백주대로에서 권총 위협… 도망치자 차로 ‘쾅’
용의자들이 도망가는 피해차량을 들이받아 4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뒤 소지품을 챙겨 달아나고 있다. 노란색 원내가 용의자들이다. 검은색 반바지 여성은 추돌 사고 피해자로 보인다. 작은 사진은 용의자들. LAPD 유튜브
타운 인근 할리우드서 강도 행각
남녀 2인조 고의로 4중 추돌사고
남성 체포… 여성 공범 공개수배
LA한인타운 인근에서 훤한 대낮에 대범한 강도 행각이 벌어졌다. LA경찰국(LAPD) 강도살인과는 25일 하이랜드 애비뉴와 멜로즈 애비뉴 교차로에서 벌어진 권총 강도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45분 흰색 아우디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피해자 옆에 2020년식 검은색 알파로메오 SUV가 멈춰선 뒤 권총을 겨누고 금품을 요구했다. 당황한 아우디 운전자가 급히 도주하려 했으나, 신호 대기 중인 차량에 막혀 어쩔 수 없이 정차하게 됐다.
그러자 뒤따라오던 용의자가 피해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아 4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남녀 2인조로 이뤄진 용의자들은 차에서 내려 자신들의 소지품을 챙긴 뒤, 차량을 내버려 둔 채 인도를 따라 황급히 도주했다.
LAPD는 사건 사흘만인 지난 19일 오전 10시 25분 잉글우드에 거주하는 남성 용의자 사이리 자말 카터(23)를 롱비치에서 체포해 강도 미수, 치명적 무기(자동차)를 이용한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최초 보석금은 50만달러가 책정됐으나, 범행 도구로 쓰인 차량과 도주 당시 떨어트린 권총이 회수되면서 23만달러로 낮아졌다. 용의자 카터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경찰은 또 한 명의 용의자로 키 5피트 6인치에 몸무게 130파운드가량의 20대 초반 흑인 여성을 공개 수배했다. 사건과 용의자에 대한 정보는 LAPD 강도살인과에서 접수한다.
사건에 관한 정보나 영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레노 형사와 바르가스 형사에게 (213) 486-6840으로 연락하면 된다. 업무 시간 외 또는 주말에는 1-877-LAPD-24-7(1-877-527-3247)로 전화할 수 있다. 익명을 원하면 1-800-222-TIPS(800-222-8477)로 전화하거나 RHDtipline@lapd.online으로 이메일을 하면 된다.
LAPD는 유튜브 채널에 사건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Q3egMsNZsNY&t=42s)을 공개했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