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패 말리자 다짜고짜 주먹으로 얼굴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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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패 말리자 다짜고짜 주먹으로 얼굴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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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입수한 CCTV 영상. 검은 상의를 입은 백인 취객이 김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한 뒤 도망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앤서니 김 제공

 


<속보> 백인 남성 한인 매니저 폭행


용의자 몰려 억울한 옥살이까지

보도 후 라팔마 경찰 재조사 시작

본지 사건 당시 CCTV 영상 입수



업소에 난입해 위협적인 행동을 하던 백인 남성을 제지하다가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한인 매니저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4일간 구치소에 있다 풀려난 사건이 본지를 통해 보도된 뒤 라팔마 경찰이 뒤늦게 목격자를 통한 수사를 재개했다. <본지 10월 7일 A1면 보도>


라팔마에 위치한 BBQ 식당(Wholly Smokes BBQ)의 업주 앤서니 김(38·한국이름 김태준) 대표는 7일 “라팔마 경찰이 오늘 오후 2차례에 걸쳐 우리 업소를 방문했다. 사건이 아직 조사 중이라 목격자 진술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사건 당일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이들의 얘기를 묵살하다가 이제 와서 목격자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하지만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사건을 목격한 우리 종업원 2명과 1차 발원지인 인근 술집 손님 1명이 라팔마 경찰에 출두해 참고인 진술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 1일 50대로 보이는 백인 남성에 의해 벌어졌다. 이 남성은 인근 업소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BBQ 식당으로 건너와 종업원과 고객들에게 위협적인 언동을 보이자 매니저 브라이언 김(31·김정원)씨가 이를 제지하려던 중 폭행을 당했다. 다음날 라팔마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매니저 김씨를 중범죄 폭행(Felony Assault)과 상해(Great Bodily Injury) 혐의로 체포한 뒤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구금했다가 나흘 뒤 무혐의로 풀어줬다.


본지가 입수한 사건 당시 CCTV 화면에는 BBQ 식당의 야외 패티오 옆에서 나가 달라는 식당 여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취객은 계속해서 욕설(F***)을 퍼부으며, 행패를 부렸다. 이를 말리기 위해 김 매니저가 앞으로 나서자 백인 남성은 다짜고짜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 잠시 후 백인 남성은 뒷걸음질 치면서 도망쳤고, 김 매니저 등이 쫓아갔지만 끝내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 매니저는 이 남성이 행패를 부리는 와중에 칭크(Chinks, 아시안을 칭하는 속어), 국스(Gooks, 피부색이 짙은 외국인) 등의 차별적인 단어도 내뱉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 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시안이기 때문에 불리한 입장에서 가만히 당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라팔마 경찰의 앰버 카파소(Amber Capasso)는 “당일 CCTV에 포착된 백인 남성에 대한 정보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며 제보를 당부했다. 전화 (714) 690-3370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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