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언론 주목하자 경찰들도 바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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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 주목하자 경찰들도 바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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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보라봉씨가 개설한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 / 고펀드미 페이지 



LA타임스 이어 CBSLA, NBC, ABC7 등 잇따라 보도

롱비치 경찰, 사건 뒤 첫 전화·업소 찾아와 명함도 건네

모금 사이트도 활성화… 고펀드미 1만 → 5만달러 넘겨


특별 취재 – 이용자씨를 집으로<5>


본지가 시리즈 형식으로 취재해 보도하고 있는 롱비치 리커샵 한인업주 이용자(65)씨 사건을 LA타임즈가 이슈화한 이후(3월 5일) 주류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KTLA와 CBSLA, 야후(Yahoo) 뉴스, 데일리포스트LA 등을 포함해 뉴욕 프레스뉴스까지 연이어 관심을 보이며 피해자 이씨와 가족들이 겪는 끔찍한 사건이 주류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피해자 이씨의 딸 이슬기(36)씨는 10일 “오늘도 NBC와 ABC7뉴스에서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사건 내용과 그동안 경찰의 대응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슬기씨는 또 “용의자가 속히 구금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되자 롱비치 경찰국(LBPD)의 발걸음도 바빠진 것으로 보인다. 사건(1월 30일) 이후 잠잠하던 경찰은 한 달여 만에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릴리스 하고 공개 수배에 들어갔다.


또 사건 당일 이후 한번도 현장을 찾거나 연락이 없었던 수사진도 지난 8일에야 피해자 남편 이희덕(70)씨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날 사고가 난 리커 매장을 직접 방문한 LBPD의 서전트급 이스라엘 라미레즈(Israel Ramirez)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얘기해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며 명함을 건네고 간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 이씨는 “어제(9일)부터 아내가 호수에 밸브를 끼워 목소리 내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 한다”며 “손은 아예 움직임이 없고, 오른쪽 발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인 것 같은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 가족은 아직까지 수술비를 포함해 응급실, 입원비 등 명세서를 받아보지 못한 채 메디케어와 메디캘에 의존하는 처지다. 


사건 발생 이후 이웃 주민이자 리커샵 고객인 케빈 보라봉씨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https://www.gofundme.com/f/help-mama-help-yongja?qid=80ae796685c71324bc1280dc6f2186a7)를 개설했다. 당초 1만달러 가량이던 모금액은 최근 급증하기 시작해 10일 현재 5만 6000달러를 넘겼다. 기부 현황에 따르면, 한인들을 포함해 상당수 외국인 이름도 눈에 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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