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블랙박스 사고'와 행복만들기!
월드쉐어USA 대표
매튜 싸이드(Matthew Syed)는 영국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이다. 10년 이상 영국 남자탁구의 일인자였고 영연방 대회나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매튜 싸이드 부모는 파키스탄에서 영국으로 이민을 왔고 매튜 싸이드는 드물게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아랍계 영국인이다.
그는 운동선수였지만 옥스퍼드대학 정치경제 철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BBC방송 스포츠 해설가로 로 활발히 활동 중이고,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책을 쓰기도 했다. 특히, 그는 풍부한 사례분석과 과학적, 심리적, 철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심연과 성공의 속성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작가로 유명하다. 매튜 싸이드가 지은 책으로는 <베스트 플레이어>, <블랙박스 시크릿>등이 있고, 그는 <10대를 위한 그릿(You are awesome)>을 쓴 세계적인 그릿(GRIT) 이론의 권위자다.
매튜 싸이드는 그의 저서 <블랙박스 시크릿>에서 참된 성공으로 가는 길은 실패를 통과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성공을 원한다면 '블랙박스 사고'(Black Box Thinking)를 가지라고 권한다. 블랙박스 사고는 실패를 탐색하고 실패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생각의 과정이다.
이 블랙박스 사고는 항공기 사고에서 유래되었다. 영국의 드 하빌랜드 코메트1은 세계 최초의 제트여객기 기종이었다. 그런데 이 여객기들은 1953년과 1954년 사이 연달아 대형사고를 냈다. 한 대는 이륙 직후 공항에 추락했고, 한 대는 엘바섬을 횡단하다 기체가 산산조각 났다. 그리고 얼마 후에 또 한 대가 나폴리 앞바다에 추락했다.
세 건의 사고는 모두 생존자가 없는 대형사고였다. 코메트 항공기는 비행기금지 처분을 받았고 항공사는 철저한 사고조사를 했다. 그런데 사고원인을 찾지 못했다. 비행금지가 해제되었고 운행을 재개했는데 곧 바로 바다에 추락한 사고가 또 났다. 이 후에 코메트1 모델 운행은 완전히 폐기되었다.
나중에 이 코메트1 기종의 사고 원인을 찾았고 개선했다. 이 사고를 조사하면서 항공사고의 과정을 기록하는 블랙박스가 제안되었다. 제안자는 사고조사를 담당했던 데이빗 워런이다. 이 블랙박스는 항공사고 예방에 중요한 자료가 되었고 블랙박스를 통해 항공사고는 현격하게 줄었다.
블랙박스 사고를 소개하는 롤프 도벨리는 항공사고와 의료사고를 비교한다. 그는 항공사고는 현격하게 줄었는데 의료사고는 여전히 높은 것을 주목하며 의료사고를 분석하는 블랙박스의 부재를 지적한다. 그는 ‘항공분야의 모든 기술과 규칙은 사고분석 과정에서 발전했다’고 주장한다.
종종 실수를 반복한다. 실수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나 분석이 없기 때문이다. 한두 번 사기당하고 배신당하면 사기꾼이나 배신자의 문제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당하면 당하는 사람 잘못이다. 실수도 마찬가지다.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객관화하는 과정은 고통스럽다. 그러나 실수와 잘못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수정하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추락 사고는 아프고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추락의 반복은 더 불행하고 더 아프다. 인생의 실수와 추락에서 블랙박스 사고를 갖고 분석해야 한다. 추락의 원인을 찾아 다음 추락을 방지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다음 실수를 방지하는 지혜롭고 성숙한 삶으로 행복이 강화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