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FSA '재앙'… 가주 대학등록률 폭락 전망
이민자 많은 가주 가장 큰 피해
합격 후에도 재정 패키지 못받아
UC, CSU 디시전데이 5월15일로 연기
연방 및 주정부 재정보조 신청을 위해 고교생 및 대학 재학생이 접수해야 하는 연방무료학비보조신청서(FAFSA)를 둘러싼 각종 문제로 올 가을 캘리포니아주 대학 등록률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2024~2025 FAFSA가 오픈한 후 현재까지 가주 내 FAFSA 신청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46%나 줄었다. 지난해 말 양식 오픈 후 서명을 빼먹는 등 크고작은 실수를 저지른 상태에서 서류를 접수한 많은 학생들이 몇 달 동안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없어 애를 태웠는데 연방교육부(DOE) 는 가까스로 이 문제를 며칠 전에 해결했다.
또 부모중 한명, 또는 둘 다 소셜번호가 없는 경우 양식이 제대로 접수되지 않고 있는데 이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FAFSA 문제로 저소득층 및 이민자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중가주 모데스토에 있는 그레이스 데이비스 하이스쿨 시니어인 카밀라 후아레스는 “UC 3곳, 캘스테이트대학(CSU) 3곳에 합격했는데 단 한곳도 재정보조 패키지가 나오지 않아 어느 대학으로 진학해야 할지 결정을 못한 상태”라며 “솔직히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주의 경우 부모 중 최소 한명은 소셜번호가 없는 학생이 많아 이들 중 상당수가 FAFSA접수가 안되면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와 관련 주정부는 “해당 학생들은 FAFSA 대신 드림법안 신청서(Dream Act Application)을 접수할 것”을 조언했다.
주정부는 FAFSA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서류접수 마감일을 5월2일로 연기했다. 또 UC와 CSU는 합격생들이 등록여부를 통보해야 하는 마감일을 5월15일로 늦추는 조치를 취했다.
한 대학 재정보조 사무실 관계자는 “FAFSA 40년 역사상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며 “올 가을 주내 대학등록률이 떨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