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퇴 우려로 세계 빅테크들 구조조정 속도 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미국 내 콜센터 대부분을 폐쇄하기로 했다. /AP
메타, 창사이래 첫 감원
아마존은 대부분 콜센터 닫아
경기후퇴 우려로 세계적 빅테크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에 착수하고, 아마존도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내 소비자 콜센터 대부분을 폐쇄하기로 했다. 또 구글은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스타디아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도 정보기술(IT)업계에 투자하는 비전펀드 직원의 최소 30%를 감원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이어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실제 매출 둔화로 나타나는 등 현실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과 함께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사원들이 참석한 주례 질문·답변(Q&A) 행사에서 "(메타의) 고속성장 시대는 끝났다"며 2004년 창업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인 데다가 애플의 새 개인정보보호 정책 시행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수익모델이 타격을 받았다.
아마존도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내 소비자 콜센터 가운데 한 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하고 원격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구글도 자사 클라우드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 서비스를 3년 6개월 만에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타디아 철수는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효율성을 20% 높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비용절감을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