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할인체인 '달러스토어'들의 명암
99센트 온리 스토어 371개 전 매장 폐쇄
달러트리도 패밀리달러 매장 600개 정리
업계 1위 달러제네럴만 매장 확장 나서
1달러 할인매장들이 크게 고전하면서 잇달아 매장 폐쇄 소식을 전하고 있다. 99센트 온리 스토어는 지난 4일 미국 내 점포 371개 전부를 이달 내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KTLA5에 따르면, 빠른 지역은 이미 5일부터 매장 폐쇄에 돌입했다.
1982년 시작한 99센트 온리 스토어는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 애리조나, 네바다주에서 지난 40년 넘게 성업해 왔다. 99센트 스토어의 이번 사업철수 소식은 최근 또 다른 저가할인체인인 달러트리의 브랜드스토어 패밀리달러가 올 상반기 내로 600개 매장을 닫고 몇 년 내로 400개 매장을 추가로 닫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터져 나온 소식이다. 달러트리는 업계 1위인 달러제너럴을 제치고 지난 2015년 패밀리달러를 인수한 바 있다.
많은 물건을 1달러 수준에 판매하는 달러스토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물가인상과 소비패턴 변화,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축소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제대로 헤쳐나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브렛 홀렌벡 교수는 "99센트 스토어의 경우, 경쟁업체와의 규모대결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99센트 스토어는 달러스토어 업계 1위인 달러제네럴 전체 매장의 6% 수준이라 제품구매와 판매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았다는 게 홀렌벡 교수의 분석이다. 달러제네럴의 경우 전국에 2만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 80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