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일] 금리인하 전망 약화로 하락
2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36%까지 상승하면서 주가지수 조정의 빌미가 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96.61포인트(1.00%) 하락한 3만9170.2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96포인트(0.72%) 내린 5205.81, 나스닥지수는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만6240.45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3월 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3월 15일 155포인트 정도 하락한 이후 다시 150포인트 이상 내렸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를 절하해 성장주, 기술주 약세 요인이 된다. 그동안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에 집중했던 시장참가자들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연준의 태도에 주목했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구인 건수는 87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수치 874만8000건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4% 증가한 576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1.0% 증가를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3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20만명 증가, 실업률은 3.8%로 전망되고 있다.
종목 별로 보면 테슬라가 1분기 차량 인도와 생산 부진에 4.9% 하락했다. 아마존닷컴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1% 이상 내렸다. 반면,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1%대 상승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