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청소하는 날, 파킹 조심하세요”
LA시가 주차 단속으로 발부한 티켓 중에는 거리청소 시간 위반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청소시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헷갈린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이해광 기자
LA시 주차위반 티켓의 26%나
벌금 73달러, 상반기 24만여건,
“시간, 거리 제각각” 표지판 불만
LA지역 주차 단속에서 가장 많이 적발되는 것은 ‘거리청소시간 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통계사이트 ‘크로스타운LA’의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LA지역에서 발부된 주차 위반 티켓은 92만20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거리청소 시간’을 어긴 것이 24만1881건에 달해 전체의 26.25%를 차지했다. 주차 미터기 시간 초과(12만1400건), 레드존 주차(11만7400건), 퍼밋 등이 필요한 ‘프리퍼드 파킹’ 위반(6만4900건) 순이었다.
주차위반 티켓에서 ‘거리 청소 시간 위반’이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 표지판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양쪽 도로 별로 주차 금지 요일과 시간이 제 각각이라 언제 주차를 할 수 있고, 언제 차를 빼야 하는지 헷갈린다는 것이다.
‘거리 청소 시간 위반’의 벌금은 73달러다. 올 상반기에 발부된 거리 청소시간 위반 티켓을 모두 제때 납부한다고 가정할 때 시 정부는 176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거리 청소시간 위반’ 단속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 주차 단속이 크게 완화됐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상반기 티켓 발부 건수는 2021년 26만3756건, 2022년 24만5147건, 2023년23만5514건 등 20만건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거리청소 시간 위반’이 염려된다면 시 정부의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LA시도로서비스국(https://streetsla.lacity.org/sweeping)에 등록하면 거리 청소 48시간과 24시간 전에 알림 정보가 전송된다.
올 상반기 ‘거리청소 시간 위반’ 티켓이 가장 많이 발부된 지역은 베니스(8437건)이었으며 보일하이츠(7450건), 웨스트레이크(6885건)가 뒤를 이었고 한인타운은 총 6540건으로 4위에 랭크됐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