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8~12일)] 힘 얻는 9월 금리인하론
"물가지표 주목하며 등락할 듯"
이번 주(8~12일) 뉴욕증시는 물가지표를 주시하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1.95% 올랐고, 5550선에도 안착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3.5%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4월 말 이후 단 한 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하는 주간 기록을 세웠다. 다우존스지수도 한 주 동안 0.66% 상승했다.
뉴욕증시에는 기술주 중심으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27% 넘게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4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연간 손실을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메타 플랫폼스, 애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기술주도 고점을 높였다.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하며 약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6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는 20만6000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지난 4~5월의 비농업 신규 고용 수치가 대거 하향 조정되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6월 서비스업 업황이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거의 4년 만에 가장 둔화한 수준으로 위축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노동시장이 아직 큰 둔화를 나타내지는 있지만 천천히 냉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올해 안에 한 차례의 인하를 추가로 단행해 총 2회의 인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의 9월 인하와 연내 2회 인하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은 둔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다.
이번 주에는 이 같은 흐름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주요 물가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오는 11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12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기댓값이 공개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도 시작된다.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뉴욕멜론과 같은 금융주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