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20~24일)]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FOMC 의사록 주목
다우 첫 4만선 돌파 랠리에 기대감
이번 주(20~24일)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전주 대비 1.54% 오른 5303.27에 한 주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11% 뛴 1만6685.97, 다우존스지수는 1.24% 오른 4003.59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고 S&P500도 처음으로 5300선을 넘어섰다.
낙관적인 분위기는 이번주 엔비디아가 어떤 실적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작년 말부터 뉴욕증시를 주도해온 AI 테마의 한가운데에 있는 기업이다. 엔비디아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다면 랠리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주말 기준 시가총액이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는 S&P500 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크다. 시장이 추산하는 엔비디아의 예상 주가 변동률은 약 8%인데 이는 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해당 비율만큼 오르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엔비디아의 실적은 시장을 움직이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들어 주가가 2% 오르는 데 그쳤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와 상관없이 AI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은 지배적이다.
프리덤캐피털마켓츠는 엔비디아의 1분기 성과와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모든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엔비디아가 어느 정도 포함돼야 할 것이라며 최고의 AI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분석 면에선 한 달여간 가파르게 달려왔던 만큼 주가지수가 쉬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전략가는 S&P500이 이번 주에 5,260의 저항선을 지켜낼 수 있는지 눈여겨보고 있다며 모멘텀 지표들을 고려하면 추가 약세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의 5월 FOMC 의사록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번 의사록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5월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그것이 연준 내 중론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