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국적 입양인 문제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카니 백 부회장, 이혜심 이사장, 김혜자 회장, 김복순 부회장, 김회성 홍보부장.(왼쪽부터)
코윈 퍼시픽 LA 지부‘ 국적 찾아주기’ 캠페인
한국전쟁 이후 1990년대까지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 아동 가운데는 양부모가 서류를 챙기지 않아 시민권을 받지 못한 동포가 약 2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컨퍼런스가 내달 1일 옥스포드팔레스호텔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미서부 퍼시픽 LA지부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혜자 회장과 임원들은 “우리의 노력으로 지난 2000년에 법안을 통과시켜 미성년 입양자녀에게는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으나, 법안 제정 당시 성인이었던 1983년 이전 출생자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아직 무국적자로 남아 있다”며 “1983년 이전 출생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안이 그 동안 5차례나 상정됐고 지난 2022년 연방하원을 통과했지만 안타깝게도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5월 중 상정 예정인 법안의 통과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에 상정 예정인 법안에는 추방 당한 사람을 데려오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입양인 출신의 킴 팍 넬슨 위노나스테이트대학 교수, 입양인 시민권연대에서 정책 디렉터를 맡고 있는 아만다 조 박사, 입양인 문제를 연구하는 일리아나 김 UC어바인 교수 등이 연사로 나온다. 특히 무국적 입양인을 대표해 에밀리 와넥키씨가 나설 예정이다. 등록자에 한해 점심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며,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참석이 가능하다. 문의 kowinpacificla@gmail.com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