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아끼려면 제조사·모델 잘 골라야
전기차 중 보험료가 비싼 테슬라 모델 S. /Car and Driver
새차, 무거운 차, 고성능 스포츠카 피하고
소형차 '베이스 모델' 구입이 바람직
테슬라 모델 3·S·X 등은 보험료 비싸
도난방지장치 없는 한국차도 'No Good'
한인을 비롯한 가주민들이 ‘자동차 보험료 절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잘 알다시피 보험 없이 운전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좋든 싫든 차를 몰고 다니려면 유효한 보험카드를 지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차량 메이커와 모델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아주 오래된 차가 아닌 이상 운전자들은 ‘풀 커버리지’ 보험을 든다. 이 경우 차값이 비쌀수록 높은 보험료가 책정된다. 대부분의 경우 새차이거나 새차에 가까울수록 보험료가 비싸다. 차를 도난당하거나 했을 경우 새차일수록 보험사가 교체하는데 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한지 오래 되지 않은 신차일수록 더 복잡한 기능이나 비싼 부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험료가 올라간다. 몸집이 더 크고, 무게가 더 많이 나가는 차일수록 보험료가 비싸다. 덩치가 큰 SUV나 픽업트럭의 경우 사고가 나면 다른 차량에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선루프나 문루프, 가죽시트, 고성등 오디오 시스템, 블루투스, 인터넷 기능 등 엑스트라 옵션이 포함된 차량일수록 보험료가 비싸다”며 “어떤 차를 사든 베이스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보험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미보험범죄국(NICB)에 따르면 2023년 한해동안 현대차·기아 모델이 가장 많이 도난당한 탑10 차량 중 6개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일부 보험사들은 현대차·기아 모델의 보험료를 다른 제조사 모델보다 높게 책정하며 차량도난방지당치를 탑재하지 않은 현대차·기아 모델에 대해 차주의 보험가입을 거부하기도 한다.
또한 대형사고 발생시 토털이 날 가능성이 큰 전기차(EV)의 보험료가 개솔린 차량보다 비싸며, 엔진파워가 강한 스포츠카의 보험료가 평범한 출퇴근용 차량이나 미니밴보다 더 높다.
금융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에 따르면 2022년형 차량의 연 평균 풀 커버리지 보험료는 2311달러로, 이보다 보험료가 싼 모델들은 수바루 아웃백(1818달러), 혼다CR-V(2116달러), 도요타 RAV-4(2138달러), 도요타 프리우스(2117달러), 포드 F-150(2163달러), 포드 에스케이프(2204달러), 혼다 시빅(2277달러) 등이다. 대체로 혼다, 도요타, 포드의 모델들이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보장하는 모델을 많이 생산한다.
많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EV 메이커인 테슬라 모델3의 연 평균 풀 커버리지 보험료는 2577달러이다. 2022년형 기준으로 테슬라 모델S는 3365달러, 모델 X는 2915달러, 모델 Y는 2189달러로 각각 조사됐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