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독립기념일 바베큐 파티 '돈 더 든다'
고깃값 지난해보다 5% ↑
닭가슴살 4% 내린 건 위안
독립기념일(4일)에는 전통적으로 바베큐 파티가 많다. 그런데, 올해는 높아진 고깃값 때문에 가계부담이 더 클 것 같다. ABC 7 방송도 3일 "이번 독립기념일 바베큐 파티에는 돈을 더 쓰게 될 것"이라며 "요즘은 장을 보고난 후 계산을 뽑아 보면 고깃값이 절반"이라고 전했다.
전미농업연맹(AFBF)에 따르면, 10인 기준으로 바베큐 파티를 할 경우 고깃값만으로 전국 평균 71.22달러는 든다. 이는 지난해보다 5%,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0%나 높은 금액이다. AFBF에 의하면 2파운드 간소고기 가격은 평균 12.77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 올랐다. 돼지고기는 더 비싸다. 작년보다 8% 오른 15.49달러나 한다.
독립기념일 바베큐 파티 비용이 더 비싼 곳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지역이다. AFBF는 서부에서는 10인이 먹을 바베큐 파티 고깃값으로 평균 80.88가 들 것이라고 가늠했다. 북동부 지역이 가장 싼 편으로 63.54달러, 남부는 68.33달러, 중서부는 68.26달러 정도가 필요하다는 게 AFBF 설명이다. 서부지역 고깃값이 타 지역에 비해 1인당 1달러 정도는 더 드는 셈이다.
나쁜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여름보다 싸진 품목도 있다. 2파운드 닭가슴살 가격은 지난해보다 4% 내려 평균 7.83달러다. 홈메이드 감자샐러드도 4% 내렸다. 치즈나 딸기는 지난해보다 1% 오른 정도이니, 메뉴 선택을 잘해야 겠다.
또, 물가가 최고로 올랐던 2022년에 비하면 그래도 참을 만은 하다. AFBF에 따르면, 2022년 여름 고깃값은 전년 대비 평균 17% 올랐었다. 간소고기가 36%, 치킨값은 조류독감 사태로 33%나 치솟았고 계란값도 천정부지였다.
인플레가 조금씩 둔화하면서 지난해에는 10인 바베큐 파티 비용이 3% 내린 67.73달러, 올해는 2022년에 비하면 5% 내린 것이라고 한다. 그로서리 가격도 그때에 비하면 내린 편이니 부담은 돼도 어쨌든 '파티타임'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