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0일] '월가의 황제' 은퇴 시사에 다우지수 다시 4만 아래로
나스닥지수, 엔비디아 효과로↑
20일 뉴욕증시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의 조기 사임 시사에 다우존스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4만 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의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82포인트(-0.49%) 내린 3만9806.7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7일 4만3.59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4만 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6포인트(0.09%) 오른 5308.1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08.91포인트(0.65%) 오른 1만6794.87에 거래를 마쳐 지난 15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종가기준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다이먼 회장의 사퇴 소식에 JP모건 주가는 4.5% 급락하면서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를 끌어 내렸다.
엔비디아는 오는 22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2.49% 상승, 나스닥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열린 JP모건 투자자 행사에서 남은 임기에 관한 질문에 "(임기) 일정이 더는 5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이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장은 그의 임기 관련 발언이 기존과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2005년부터 19년간 JP모건을 이끌어온 다이먼 회장은 그동안 잔여 임기 관련 질문에 항상 '5년'이라고 농담조로 답해왔다.
한편, 국제유가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9.8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센트(-0.32%) 하락했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