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수학과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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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수학과 인종차별

웹마스터

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캘리포니아 공립학교의 수학 수준 하향조절과 학습속도(pace)를 늦추자는 제안이 적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는 대수 1 과정(Algebra 1)을 8학년에, 그리고 미적분(Calculus)을 고등학생 최종 레벨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수학교육 개편안은 대수과정에서 분수, 함수, 2차 방정식을 가르치는 시기도 늦추고, 또 상당한 부분은 삭제하고, 미적분은 아예 없애는 것이 옳다고 해 큰 논쟁이 예상된다. 


또, 수준높은 수학과정이 저소득층 학생에게 불공평하다는 주장까지 나와 수학교육 자체가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수학교육이 '인종차별'적 도구라는 억지도 연구논문에 언급되었다. 간단히 말해 수학을 잘 하는 학생은 백인과 동양인이고 잘 못하는 학생은 보통 흑인과 남미인이기에 수학이 인종차별 도구란 뜻이다. 


이미 이런 맥락 하에 지난 3~4년에 걸쳐 SAT가 필수시험이 아닌 선택제 시험으로 바뀌었다. 백인과 동양인의 SAT시험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고, 당연히 그 성과가 흑인과 남미 학생에게 불리하기에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SAT를 차별적 도구로 전락시켰다. 그리고 만약 대학에서 계속 SAT를 사용하면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곳이란 그림도 그려졌다. 그러니 아무리 교수들이 반대하고, 수십 년간 연구한 SAT자료가 신입생 평가 및 졸업률 예측에 도움이 된다 해도 대학은 '인종차별' 기관이란 라벨을 피하기 위해 잽싸게 SAT를 뒷전으로 밀어냈다.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 측에서도 수학이 졸업의 걸림돌이요 인종차별 장치라고 주장한다. Associate of Arts(2년제 대학 학위)를 얻는데 가장 큰 벽이 대수학(Algebra)이란 데이터가 제시되었고 인문계 학생에게 대수학 수강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이요 불공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8학년 수준의 수학문제를 풀지 못하는 학생에게 대학 학위를 주는 것이 옳은가? 그 정도 기능은 소유해야 하지 않을까?  



몇 몇 주하원의원과 학자들은 더 이상 수학교육 수준을 낮출 수 없다며 이런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평등이란 구호 하에 수준을 낮추는 것은 우수한 학생의 학습성장과 발전을 사슬로 묶는 것이다. TIMSS The 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라는 국제 수학 및 과학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8학년 수학점수가 타 OECD국가 학생과 비교해 적게는 한 학기, 크게는 한 학년 정도 낮다. 이런 판에 수학을 덜 가르치고, 더 천천히 가르치고, 어려운 부분은 제거하고, 높은 레벨을 아예 없애자는 주장은 헛소리에 가깝다. 하지만, 요즘 미국의 흐름을 보면 PC (politically correct)와 평등과 인종차별 때문에 수학이 도마에 오를 것 같다. 



수학교육을 개편해 평등을 이루려면 다음과 같은 평등도 꼭 이뤄져야 한다. NBA에 3점 슈팅제도는 불공평하기에 없애고, 모든 슈팅은 2점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선수의 키도 5피트 9인치(평균 키)로 정하고 그보다 큰 선수는 아예 선수로 뽑으면 안된다. 프로 야구선수 중 평균 타율 2할4푼1리가 넘는 선수는 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 그리고 모든 프로스포츠팀은 선수 중 7%를 동양인으로 채우고 흑인은 12%로 제한해야 한다. 정부기관도 꼭 전체 인종비율과 남여비율에 맞춰 인력을 고용하고 모든 이사회를 그렇게 형성해야 한다. 온 세상을 그런 식으로 바꿔야 한다. 내친김에 지구 인구 중 동양인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동양인을 표준으로 삼아 모든 제도와 관습과 시스템을 바꿔보자. 식사할 때 꼭 밥(rice)을 먹고, 포크는 없애고 젓가락만 쓰자. 쌍꺼풀 푸는 수술을 무료로 제공하자.    



이게 얼마나 미친 소린가?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원리를 유난히 교육엔 적용해야 하고, 꼭 그래야만 평등을 이루고 인종차별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좌파와 극진보주의자, 그리고 BLM 지지자는 미친듯이 나라와 사회를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말세다 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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