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재택근무 줄이는 분위기…사무실 복귀율 50% 넘어
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한 후로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를 늘리고 있다. 아마존도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주 3일 이상 오피스 근무를 지시했다. 사진은 워싱턴주 듀폰시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 모습. AP
구글· 애플 이어 아마존도 최근 합류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 근무하라"
오피스 근무가 늘면서 기업체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율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안업체 캐슬시스템스가 집계한 미국 10대 주요 도시 사무실의 1월 말 평균 이용률은 50.4%로 나타났다. 사무실 이용률이 50%를 넘어선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디즈니는 내달부터 일주일에 나흘간, 스타벅스는 1주일에 사흘간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도록 했으며, 구글과 애플은 각각 지난해 4월과 9월부터 이미 주 3일 오피스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직원들에게 사무실 근무를 독려하고 나섰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1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직원들의 출근 횟수를 각각의 매니저인 관리자에게 일임했던 것에서 바뀐 것이다. 아마존의 '주 최소 3일 이상 출근'은 5월 1일부터 적용된다.
재시 CEO는 "이번 주 초에 열린 고위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직원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것이 회사 문화와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지원 업무 등 원격으로 작업할 수 있는 일부 부서는 예외가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천 명의 직원을 전 세계 사무실로 다시 오게 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오피스 근무가 필요한 팀에게 계획을 짤 시간을 줄 것"이라며 5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업계 최대인 1만8000명을 정리해고한 데 이어 사무실 출근도 늘리면서 고삐를 죄고 있다. 이는 계속된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에는 20% 가까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