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소총 14세 소녀 35분 대치 끝 경찰 총격에 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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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1.06.03 16:22
볼루시아 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12세 소년과 보호시설 탈주
민가 침입해 경찰과 총격전
한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탈주한 10대 소년과 소녀가 AK-47 소총과 산탄총 등으로 무장하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CNN 등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올랜도 북쪽 델토나의 한 주택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2세 소년과 14세 소녀가 침입했다.
플로리다주 볼루시아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이들이 플로리다 연합감리교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탈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14세 소녀는 시설 직원을 몽둥이로 때린 뒤 12세 소년을 데리고 시설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밤 7시 30분쯤 인근 주택의 유리창이 깨졌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앞서 시설 측의 신고도 접수했다. 집주인과 통화한 경찰은 집안에 AK-47 소총과 산탄총, 200여발의 실탄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소년과 소녀는 이 총기로 무장하고 강하게 저항했다. 무장한 경찰은 주택을 둘러싸고 이들에게 투항을 권했다.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집 가까이 접근해 전화기를 던져넣기도 했다.
소녀는 거듭된 경고에도 무장을 해제하지 않았다. 저녁 8시 30분부터 35분간 경찰에게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다. 차고로 나와 산탄총으로 경찰관을 조준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강경 진압에 나서 실탄을 발사했다. 소녀는 경찰의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12세 소년은 AK-47 소총을 버리고 투항했다. 소녀는 위독한 상태로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