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경관 25%, 연15만달러 이상 번다
LAPD 경관 4명 중 1명은 연 15만달러 이상 버는 고소득자로 조사됐다. /LAPD Twitter
총 2924명, 5년간 3배 이상 증가
팬데믹 이후 오버타임 비용 급증
경찰국장 연봉 44만5800달러
LAPD 경관 4명 중 1명 꼴로 연 15만달러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을 올린 경관이 증가한 것은 신규경관 채용 감소, 팬데믹 이후 경관들의 오버타임 근무가 늘어난 것 등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LA지역 범죄통계 분석 사이트인 '크로스타운(CrossTown)'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15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LAPD 경관수가 3.16배 증가했다. LA시 재무관실(Controller’s office)은 2022년 총 2924명의 경관이 연 15만달러 이상을 벌어 경관 4명 중 1명 꼴로 고소득을 올렸다. 5년 전 15만달러 이상 소득을 올린 경관은 925명에 불과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현재 9236명의 경관과 2660명의 민간인 직원을 두고 있다고 지난 7일 LA경찰위원회에 밝혔다. LAPD에 따르면 12개월의 훈련을 마친 신입 경관은 연 8만3687달러, 즉 시간 당 40.08달러를 번다. 경관들은 매년 연봉이 4400달러 오른다.
매년 LAPD를 떠나는 경관수는 500명 수준이다. 자발적으로 그만두거나 은퇴하는 경관이 적지 않다. LAPD는 연간 700명의 경관을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달성이 쉽지는 않다. 경찰 아카데미는 동시에 60명을 교육시킬 수 있지만 가장 최근에 아카데미를 졸업한 경관은 22명에 불과했다. 팬데믹이 피크를 친 2020년 한해동안 LAPD에 입문한 경관은 79명 뿐이었다. 반면 2017~2019년 3년간 매년 500명의 경관이 채용됐다.
무어 국장은 "LAPD에 배정된 예산을 감안하면 현재 228명의 경관, 48명의 민간인 직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버타임 수당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가용성(Availability)’ 때문이다. 경관들은 전통적인 주 5일 근무제 대신 하루 10시간씩 주 4일, 하루 12시간씩 주 3일 근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오버타임을 받고 주당 하루를 더 일하기가 용이하다.
실제로 LAPD의 경관 오버타임 지출은 2017년부터 2022년 사이에 60% 증가했다.
지난해 LAPD는 약 2억600만달러를 오버타임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임금총액의 16%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가장 최근 종료된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 중 LAPD 운영예산은 17억6100만달러(연금 및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30억달러 이상)로 조사됐다. 5년 전보다 18.5% 증가한 규모이다.
무어 국장은 지난해 44만5800달러를 벌었으며, 커맨더는 42만9000달러, 서전트는 39만9000달러를 받았다. 한편 기존 봉급만 고려하면 성별 급여 차이는 거의 없지만 오버타임을 고려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여성경관은 전체의 20%를 차지하지만 지난해 여성들에게 지급된 오버타임 규모는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