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내내 탑 성적 유지하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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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내내 탑 성적 유지하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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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은 상향 트렌드를 보이는게 입시에 도움이 된다. 하버드대 캠퍼스. /Harvard University


'성적 상향 추세' 란 무엇인가

9학년 때 평균 C 학점 받다가 11학년 때 A 받으면 확실한 상향 트렌드

메인 에세이 보다는 커먼앱 내 '추가정보' 섹션 통해 설명하는게 좋아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의 원서를 심사할 때 해당 학생이 가 인간으로서, 그리고 학생으로서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성적표를 보면 어떤 학생인지 알 수 있다. 고등학교 때 어떤 종류의 수업을 들었고, 각각의 수업에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보이지만, 또한 고교 4년을 거치면서 성적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도 보인다. 만약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크게 오른 학생이라면 그 급격한 차이의 이유에 대해 원서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상향 추세(upward trend)의 성적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시간이 갈수록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는 것을 뜻한다. 

9학년과 10학년 때 더 낮은 성적을 받았지만 11학년, 12학년 때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반드시 ‘상당한’ 진전을 보일 때만 이 말이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9학년, 10학년 때 평균적으로 A를 받다가 11학년, 12학년 때 평균 A 플러스를 받는다고 해서 상향 추세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9학년, 10학년 때 평균적으로 C를 받던 학생이 고학년이 되면서 평균 B 플러스의 성적을 얻는다면 상당히 성적을 향상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상향 추세의 성적에 해당된다. 


◇상향 추세의 성적이 입시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가능성이 꽤 있다. 

특히 9학년 때는 다소 성적이 낮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향상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또한 어떤 학생이 과거에 역경을 만나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점 나은 결과를 낸다면 대학은 과거의 성적이 학업 능력이나 열정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학생이 처한 환경, 즉 ‘맥락’ 안에서 학생의 학업 능력을 평가할 것이다. 그러나 상향 추세의 성적이 항상 역경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9학년 학생이 공부 습관이 좋지 않아서 학업이 부진하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터득해서 성적이 개선될 수 있다. 또는 9학년 때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사춘기를 겪으면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다가 고학년이 되면서 실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역경이라는 것은 대체로 어떤 상황을 말할까? 

정신적 또는 신체적 질병, 가족 구성원의 죽음, 가정의 재정이 열악해서 학생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경우, 부모의 이혼 등이 해당될 수 있다. 


저조한 성적을 받은 이유를 원서에 쓰려면 정확하고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모호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설명으로는 대학을 설득시키지 못할 것이다. 이 역경이 나에게 어떻게 큰 상처가 되었고 어떻게 이것을 극복했는지, 학업적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대학은 내가 학생으로서 배움에 대해 진지함과 열정을 갖춘 사람이라고 인식할 것이다. 또한 이 경험을 개인적인 성장과 성찰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면 이 부분도 피력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커먼앱의 메인 에세이는 상향 추세의 성적에 대해 설명하기에 최적의 공간은 아니다. 메인 에세이에는 나의 재능과 개성, 창의성, 사려 깊음 등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겪은 역경이나 상향 추세의 성적에 대해 쓰고 싶다면 원서의 ‘추가 정보’(additional information) 섹션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 


◇그렇다고 해서 고등학교 저학년 때 성적이 나빠도 될까? 

일반적으로 11학년, 12학년 성적이 9학년, 10학년 성적보다 입시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9학년, 10학년 성적과 상관없이 11학년, 12학년 성적은 강력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9학년, 10학년 성적이 나빠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상향 추세의 성적이면 괜찮다고 너무 믿은 나머지 9학년, 10학년 때 학업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고등학교 4년 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이다. 특히 입시 경쟁이 치열한 엘리트 대학의 입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쩔 수 없이 9학년과 10학년 때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할 경우 고학년으로 가면서 최선을 다해 더 나은 성적을 만든다면 입시 과정에서 감안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적 하향 추세는 상향 추세보다 당연히 더 나쁘다. 

저학년 때 최상의 성적을 받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성적이 낮아진다면 입시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입학 사정관들은 대학에서 어려운 학업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지원자를 찾기 원한다. 

9학년 때부터 좋은 습관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서 12학년을 마칠 때까지 최고의 결과를 낸다면, 대학에 가서 학업적으로 성공할 준비를 갖춘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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