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LA·OC 집값… 근로자 연소득의 10배
하버드대 '2024 주택시장 현황 보고서'
아시안 가정의 59.6%는 마이홈 소유
백인에 이어 두 번째, 가주 홈리스 18만명
LA와 오렌지카운티(OC)의 평균 주택가격이 평범한 근로자 평균 연소득의 10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그만큼 남가주 집값이 ‘살인적’이라는 얘기다.
하버드대가 지난 6월 말 발표한 ‘2024 미국 주택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미국 내 아시안 가정의 주택소유율은 59.6%로 인종별로 볼 때 백인(7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흑인 가정의 경우 46.6%, 히스패닉 가정의 경우 49.9%가 내집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중간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최소 연 12만달러를 벌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중간 주택가격은 2020년 초 이후 47%, 2010년 이후 무려 11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현재 미국 내 중간 주택가격은 미국가정의 중간소득보다 4.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A-롱비치-글렌데일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82만3000달러로 이 가격대 집을 사려면 최소 연 25만3280달러를 벌어야 한다.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온타리오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57만9900달러로 이 가격대 집을 구입하려면 최소 연 17만8466달러의 소득이 있어야 한다.
샌디에이고-출라비스타-칼스배드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98만1000달러로 최소 연 30만1905달러를 벌어야 중간가격의 주택을 살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버클리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130만달러에 달하며 연 40만달러 이상을 벌어야 이 동네에서 홈오너가 될 수 있다.
한편 가주 내 홈리스 인구는 18만1399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은 10만3200명, 플로리다는 3만756명, 뉴저지는 1만264명, 텍사스는 2만7377명, 조지아는 1만2294명, 펜실베이니아는 1만2556명 등으로 가주 내 홈리스 문제가 타주에 비해 더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