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승만 대통령 건국 기반 마련한 곳이 하와이"
윤석열 대통령이 호놀룰루의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하와이 동포초청 만찬 간담회
"이민사에서 정말 의미 큰 곳"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동포초청 만찬간담회를 열고 한인이민사에서 하와이가 차지하는 의미를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호놀룰루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하와이는 한국민의 이민사에서 정말 의미가 큰 곳이고, 미국 이민역사의 출발지"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 인재 양성과 독립운동에 매진하시면서 국가 건국의 기반을 마련하신 곳도 바로 이곳"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 한미 간의 든든한 가교가 돼 주신 덕분에 현재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해졌다"며 "한미동맹을 내실 있게 발전시켜 양국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동포 여러분께 힘을 보태드리겠다"고 말했다.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장은 "윤 대통령 부부의 이번 방문이 하와이 동포들의 자부심을 높여줬다"며 "한국 정부가 지난해 마우이섬 화재를 신속히 지원하고, 6·25전쟁 전사자 유해 7구를 한국으로 봉환할 때 최고의 예우로 맞이한 사례가 미국 사회에 큰 감명을 줬다"고 했다.
이민 2세대인 데이비드 조 하와이주 상원 입법보좌관은 "부모 세대가 모든 것을 희생하며 미국에 정착해 후손들에게 번창할 기회를 주었다"며 "차세대 동포들이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고 더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면서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건국에 하와이 동포들이 물질적·정신적으로 기여해서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국가의 기틀이 세워졌다"며 "조국의 발전 뒤에는 하와이 동포들이 있다는 걸 잊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