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UCLA 캠퍼스에 또 다시 출현한 친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KTLA

경찰, 불법 텐트촌 철거

총장은 연방하원 청문회 출석

UCLA가 또 다시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23일 오전 UCLA 캠퍼스 내 무어 홀과 커크호프 홀 사이 광장에 텐트 몇 개와 바리케이트가 설치되고 시위자 수백명이 주변에 몰려들면서 시위진압 장비로 무장한 경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해당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날 오후 1시께 시위대의 텐트들을 철거했다.  

그러나 재학생을 비롯한 시위자들은 해산하지 않고 시위를 벌이며 이날 오후 3시 현재 캠퍼스에서 경찰과 계속 대치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날 일부 수업을 대면방식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한편 진 블록 UCLA총장은  23일 연방하원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캠퍼스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블록 총장은 “안타깝게도 경찰이 폭력사태를 잠재우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대학 커뮤니티가 위험해 처했을때 곧바로 텐트촌을 철거했어야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