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아시아 비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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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차남, 아시아 비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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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오른쪽)과 그의 사촌 캐롤라이나 바이든(왼쪽). /데일리메일


 

1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입수해 보도한 캐롤라인 바이든과 헌터 바이든의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 /데일리메일



소개팅 질문에 “노 옐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51)이 사촌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또다시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6일(현지 시각) 헌터가 2019년 1월 사촌 캐롤라인 바이든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용어인 ‘옐로(Yellow·노랑)’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데일리메일이 헌터가 버린 노트북에서 문자 메시지 내용을 입수하면서 드러났다.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캐롤라인과 헌터는 2019년 1월 26일 그에게 어떤 여성을 소개해줄지 논의하고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캐롤라인이 자신의 부유한 모델 친구들을 헌터에게 소개해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캐롤라인은 헌터에게 먼저 “외국인을 원하느냐 아니면 내국인을 원하느냐”고 묻고는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빌어먹을 아시아인을 소개시켜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헌터는 “내국인화된 외국인은 괜찮다(Domesticated foreigner is fine)”며 “노 옐로(No Yellow)”라고 덧붙인다. 캐롤라인이 아시아인에 관해 먼저 언급하자 이에 대해 아시아인 비하 용어를 사용해 맞장구친 것이다.


헌터는 앞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해 이미 한차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다. 그는 2019년 1월 백인 변호사 조지 메자이어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변호사를 흑인 비하 용어인 ‘니거(niggar)’로 수차례 불렀고,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데일리 메일은 뉴욕타임스나 CNN 등 진보 성향 매체들이 헌터의 인종차별 논란을 주요하게 보도하지 않는 편향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헌터는 지난해 대선 당시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으로 꼽히며 공격 대상이 됐다. 알코올과 마약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을 뿐 아니라 2014년엔 별다른 경력도 없이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회사 이사로 뽑혀 매달 5만 달러 이상의 자문료를 챙겼다. 2016년엔 우크라이나 정부에 자신이 이사로 있던 회사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총장의 해임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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