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아도 갚아도 줄어들지 않는 학생융자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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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갚아도 갚아도 줄어들지 않는 학생융자 빚"

웹마스터

10년 이상 페이먼트 납부해도

빚 안 줄거나, 오히려 늘어

"융자빚 탕감만이 해결책"



학자금 융자의 살인적인 이자율 때문에 평생 빚쟁이로 살아가는 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갚아도 갚아도 끝이 없다”고 이들은 호소한다. 


프로퍼티 매니저로 일하는 알렉산드리아 마빈(32)은 11만7000달러의 학생융자빚을 짊어지고 대학을 졸업했다. 10년동안 융자빚 중 7만달러를 갚았지만, 아직도 9만8000달러를 더 갚아야 한다. 마빈은 “대학에 진학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갚아도 갚아도 학생융자 원금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다름 아닌 ‘이자(interest)’ 때문이다. 


대니얼 타피아(41)는 10년 전 치과위생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타피아는 렌트비가 싼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대학졸업 후 학생융자빚을 최대한 갚았지만 현재 원금 6만달러보다 많은 8만6000달러의 학생융자빚을 지고 있다. 이자율은 연 9%이다. 타피아는 “아무리 빚을 갚아도 빚이 사라지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모든 대출자를 대상으로 1만달러의 학생융자빚을 탕감해 주겠다”고 공약했으나, 아직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마빈은 “1만달러 탕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얘기하는 1인당 5만달러 융자빚 탕감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미국인들이 짊어진 학생융자빚은 1조7000억달러에 달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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