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왔다? 100% 사기”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왔다? 100% 사기”

웹마스터

주문하지 않은 택배를 받았다면 절대로 QR코드를 스캔해서는 안 된다. /AP




아마존 패키지 속엔 허접한 물품들  

리뷰 조작하기 위한 ‘브러싱 스캠’  

QR코드 스캔 유도해 개인정보 빼가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택배와 관련 황당한 경험을 했다. 

“퇴근을 하고 집에 와보니 주문도 하지 않은 아마존 패키지가 현관 앞에 놓여 있더라”고 밝힌 그는 “더 이상한 것은 패키지에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과 회사의 기프트 영수증까지 붙어 있었던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프트 영수증에는 발송자를 확인하기 위해 스캔할 수 있는 QR 코드까지 있어 꺼림칙해 관계 기관에 신고 했다”며 “그 후에야 개인 정보를 훔쳐 가려는 신종사기 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  

판매자가 주문을 하지도 않은 물품을 발송한 후, 소비자로 가장해 가짜 상품 리뷰를 올리고, 평점을 조작해 온라인에서 판매 실적을 부풀려 이득을 챙기는 이른바 ‘브러싱스캠(brushingscam)’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의 ‘브러싱 스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택배에 QR코드를 붙여 스캔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수법까지 사용하고 있어 한인 등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 보호기관BBB(Better Business Bureau) 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에서 유타, 캘리포니아에 이르기까지 ‘브러싱 스캠’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f0556e7b167a814cf28f3d8aee95c109_1740781023_934.jpg

최근 피해자들에 따르면 주문하지 않은 작은 택배 상자 안에는 반지와 함께 QR 코드가 있는 인증서가 담겨 있다. 이 QR코드를 스캔하게 되면 개인 정보를 노리는 ‘피싱’ 웹사이트나 스마트 기기를 망가뜨리는 악성 맬웨어로 연결 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BBB측은 주로 패키지 안이 비어 있거나 싸구려 반지. 목걸이, 씨앗 등 작은 아이템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당국은 “브러싱 스캠에 대해 그저 이름이나 주소, 전화번호 같은 데이터를 사용해 주문하지 않은 물품을 보내는 정도라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사기꾼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분 도용이나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많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C씨의 경우 무심코 본인 이름 앞으로 배달된 파스타 택배를 받고 골치를 썩고 있다. 그는 “친구가 보낸 것으로 생각하고 QR코드르 스캔했더니 그 이후부터  수없이 많은 사기성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BBB는 주문하지 않은 패키지를 받았다면 ▲QR 코드를 절대 스캔하지 말고 ▲리테일러에 직접 신고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가짜 리뷰를 발견했다면 리테일러에 알리고 ▲크레딧 리포트에 변경 사항이 없는 지 확인할 것 등을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