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21~25일)] 테슬라와 아마존 실적발표 주목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에 성조기와 NYSE 깃발이 월가의 트리니티교회를 배경으로 걸려있다. AP
연준 경기평가서 '베이지북'도 관심
'실적 빅위크'인 이번 주(21~25일) 뉴욕증시 흐름은 대형기업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회사 중 20%가량이 실적보고를 한다.
지난주에는 넷플릭스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가입자 수와 매출, 순이익에서 모두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18일 11%대 급등하며,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도 호실적을 보고하며 시장의 반도체 우려를 다소 걷어줬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아마존이 주목된다. 만약, 테슬라와 아마존도 우수한 실적을 보고할 경우 시장의 심리는 전반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또, 최근 3대 지수 중 상승세가 더뎠던 나스닥에도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느 실적 발표 때처럼 빅테크 사이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테슬라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가격을 인하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시장은 테슬라의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공개하고도 시장에서는 다소 실망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주가는 상승 촉매제를 찾지 못했던 만큼 이번 실적은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 우량주인 제너럴 모터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UPS가 실적을 발표한다. 코카콜라, 록히드 마틴, GE 에어로스페이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실적을 공개한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는 안도가 될 수 있다. 금융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 기업들의 3분기 순익 증가율 전망치는 4.1%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이는 두 자릿수 순익 증가율을 기록한 직전 분기에 비해 크게 낮고, 12.5%의 성장세가 관측된 4분기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번 주 주요 거시경제 지표로는 제조업과 서비스 업황의 건전성을 알아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있다. 이외에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내구재 수주, 소비자태도지수,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연방준비제도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