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종과도 나누는 삶 제대로 실천"
지난 18일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제10회 만희복지재단 생활지원금 전달식에서 관계자들과 수혜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이훈구 기자
박형만 이사장 생활지원금 전달식
'재활 응원' 80% 비한인 홈리스로
”학연·지연등 벗어나 골고루 지원”
가난한 이웃과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10회 만희복지재단(Manhee Koju Foundation, 이사장 박형만) 생활지원금 전달식이 지난 18일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50명에게 각 1000달러씩 총 5만달러의 생활지원금이 전달됐다. 특히 한인타운 홈리스들의 재활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수혜자의 80%를 비한인 홈리스로 선정해 더 뜻 깊은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형만 만희복지재단 이사장은 “저에게는 이 행사가 1년 중 가장 귀하고 귀하다. 따라서 이 행사가 마무리 될 때 마다 내년 행사를 생각하면서 1년간 경건하고 겸손한 삶을 유지한다”면서 “27년간 대한민국 충청남도 공주시에서도 이러한 행사를 매년 하고 있는데 되도록 이면 학연, 지연, 혈연을 벗어나 골고루 공정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힘쓰고 봉사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캐런 배스 LA 시장의 감사장이 대리로 전달됐으며 LA총영사관의 권성한 부총영사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권 부총영사는 “뜻 깊은 행사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한인사회에 이런 전달식이 있다는 점이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시니어센터의 신영신 이사장은 “박형만 이사장은 시니어 센터가 가장 힘들 때 큰 힘을 주고 애쓰신 분”이라며 공로를 치하했고 김봉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1967년 파독 광부 출신으로 이민 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도 “박형만 이사장은 하나님의 축복 아래 받은 것을 나누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제이 박 피코 주민의회 의장도 “박형만 이사장과의 인연이 올해로 50년이 되어가는데 한결 같은 봉사에 감사 드린다”는 말로 축사를 했다.
이날 생활지원금 전달식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대거 참석하여 진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
만희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가난한 이웃과 학생들을 지원해 왔으며 또 충청도와 결연을 통해 화상, 구순열 어린이 치료에 도움을 준 슈라이너 아동병원에 후원 기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