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년 3인방, 6700만년전 '티라노 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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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년 3인방, 6700만년전 '티라노 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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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뼈를 발견한 리엄·제신 피셔 형제와 사촌 케이든 메드슨.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 홈페이지 



휴가로 노스다코타 유적 탐사   

"흙 팠더니...쥬라기 공원 같아"

덴버박물관 21일부터 특별전 개최   

 

"제가 '쥬라기 공원'을본 적이 있거든요. 평생 꿈이었는데…"

어린이 3인방이 여름 방학에 드넓은 황무지로 '공룡 탐험'을 떠났다가 실제로 수 천 만년 전 티라노사우르스 뼈를 발견하면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꿈꾸던 순간을 맞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들 소년 3인방은 2022년 7월 당시 노스다코타주 유적지로 여행을 떠난 리엄(7)·제신(10) 피셔형제와 사촌 케이든 메드슨(9)이다. 이들은 피셔 형제의 아버지와 함께 공룡 화석이 다수 나온 지역으로 유명한 매머스 유적지를 탐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들은 땅에서 밖으로 튀어나온 무언가의 뼈를 발견했다.



당시에는 이 뼈의 주인을 몰랐고, 리엄은 이 뼈에 '큰 덩치 공룡'(chunk-osaurus)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형제의 아버지인 샘 피셔는 이 뼈의 사진을 찍어 콜로라도주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에서 척추 고생물학큐레이터로 일하는 친구 타일러 리슨에게 보여줬다. 리슨은 이 뼈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의 뼈라고 생각했고 피셔 가족과 함께 작년 여름부터 발굴을 시작했다.



그러나 발굴 작업이 점차 진행되면서 여러 개의 이빨이 튀어나온 공룡의 아래턱뼈 부분이 발견됐고, 이 화석이 극히 드물게 발견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티렉스·T.Rex)의 것이라는 것이 곧 드러났다.

이 화석의 주인인 티렉스는 약 6700만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후 몬태나, 와이오밍,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주에 걸쳐있는 '헬크릭 지층'에 묻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룡이 죽었을 때 나이 13~15살, 몸 길이 0.25피트, 몸무게 1.5t이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피셔 가족이 발견한 화석은 이 공룡의 정강이뼈이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상태가 좋은 티렉스의 화석은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슨 큐레이터는 그간 100개 이상의 티렉스 화석이 발견됐지만, 대부분은 부분적으로만 존재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화석도 얼마나 온전하게 남아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현재까지는 이 공룡의 다리, 엉덩이, 골반, 꼬리뼈 두 점, 두개골의일부가 발굴됐다.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 화석을 공수했고,오는 21일부터 관련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박물관측은 남은 화석을 완전히 발굴하기까지 1년여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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