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선거의 달'… 한인후보들 뛴다
한국 6·1 지방선거에 관심 집중
미 전국은 6월 7일 중간선거
한인후보들 정치력 신장 총력전
선거의 달인 6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주 한인들의 관심이 온통 ‘선거’로 쏠리고 있다.
우선 갓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첫번째 평가전인 제8회 한국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7명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한국시간으로 6월1일 오전 6시(LA시간 오늘 오후 2시) 부터 전국 1만446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뭐니뭐니해도 6.1 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국민의 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격돌하는 경기도지사 선거와 지난 대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 힘 윤형선 의원이 맞붙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이다. 특히 5년 뒤 대선 재출마를 노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로서는 이번 보선에 정치생명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6.7 예비선거에는 많은 한인후보들이 출마해 정치생명을 유지하거나 첫 정계진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우선 남가주를 기반으로 하는 현역 정치인 영 김·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과 최석호 가주하원의원 등 한인 공화당 3인방의 경우 높은 인지도와 그간 이룬 성취를 바탕으로 예선 득표율 1~2위가 나가는11월8일 본선 진출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스틸 의원은 재선, 최 의원은 4선에 각각 도전한다.
처음으로 가주하원의원에 도전하는 유수연(공화당) ABC 교육구 교육위원장은 샤론 퀵 실바(민주당) 현역의원 등 3명의 경쟁자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심스럽게 본선 진출이 예상되긴 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애니 조(민주당) 후보는 올해 가주하원의원에 두 번째로 도전한다.
OC수퍼바이저에 출마한 써니 박(민주당) 부에나파크 시장은 다른 후보 2명과 경쟁하고 있어 역시 본선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입장이다. OC수피리어코트 판사직에 도전한 제시카 차(민주당) 후보는 에릭 스카브로 OC검찰 검사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고 있어 예선에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민주당)와 연방하원의원 캐런 배스(민주당) 간 양자대결로 굳어지고 있는 LA시장 선거에선 앤드류 김 변호사가 출마해 열심히 표밭을 갈고 있다. LA시 검사장 선거에는 1.5세 리처드 김(민주당) LA시 검찰 검사가 출마해 한인 최초 LA시 검사장직을 노린다. 이민 2세 데이비드 김(민주당) 후보는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지역구에서 연방하원의원에 재도전한다. 현역이자 친한파인 지미 고메스(민주당) 의원과 재대결이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 한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입양인 출신 세실 램보(민주당) LAX 경찰국장은 LA카운티 셰리프국장에 도전한다. 현직인 알렉스 비야누에바 셰리프 국장을 비롯한 8명의 후보들과 경합을 벌이고 있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이번 예비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주지사, 주 검찰총장, 주 보험국장, 주 재무장관, LA시 홀수지역구 시의원, LA시 재무관 등도 선출한다. LA 와 OC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는 약 1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LA와 OC에서 사전투표는 지난 28일부터 시작됐다. LA카운티 내 투표소 위치는 웹사이트(http://locator.lavote.go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선거 B6·9·10면·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