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선출, 앞으로 100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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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선출, 앞으로 100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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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D-100


유권자 등록 내년 1월 8일까지

온라인으로 쉽고 편하게 가능해

남가주 한인들 관심 ‘역대 최고’



A씨는 지난 주말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친지들과 조촐한 모임을 가졌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화제는 결국 한국 정치로 옮아갔다. A씨는 “한국의 여론 조사 결과가 워낙 편차가 심하다. 조사 기관마다 10% 이상 차이가 날 때도 많으니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그러다 보니 지지자들 사이에도 이견이 크게 갈리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관심이 높은 선거라서 이번에는 이쪽 한인들도 투표 참가율이 높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한국 일정상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따라 남가주 한인사회도 모국의 정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A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김범진 위원장(영사)은 “최근 들어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2000명을 넘어섰다. 초기였던 10월부터 완만한 곡선을 그리다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다는 느낌”이라며 “대개 등록 마감(내년 1월 8일)을 한 달을 앞둔 12월부터 급격히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 이번에도 그런 추이로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에는 재외동포를 위한 투표소 추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정치권에서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대해 여야가 합의를 마쳤다는 얘기도 들린다. 개정안에 따르면 LA총영사관처럼 관할 구역이 큰 곳은 최대 5개까지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LA총영사관,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3곳인데, 추가안이 확정되면 후보지로 라스베이거스와 피닉스(애리조나)가 검토된다.


김 위원장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총영사관 직원들이 일요일도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교회, 성당 등)를 직접 찾아가 유권자 등록을 받아오는 실정”이라며 “해외 동포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대선의 재외 선거는 내년 2월 23일~28일에 치러지며, 이를 위해 1월 8일까지 선거인 등록 또는 변경을 마쳐야 한다. 재외선거인 등록이나 명부 확인은 재외선거 웹사이트(ova.nec.go.kr)에서 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은 웹사이트, 이메일(ovla@mofa.go.kr), 영사관 방문, 우편으로 가능하다. 국외 부재자는 재외선거 때마다 신고해야 참여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LA총영사관 홈페이지(https://overseas.mofa.go.kr/us-losangeles-ko/index.do)에 안내돼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차 범위 안에서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아직 대선 판세가 여야(與野) 어느 한쪽으로 확연하게 기울지 않은 셈이다. 민주당은 “인물론을 내세워 12월 골든크로스(지지율 교차)를 이루겠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곧 원 팀 선대위를 출범시켜 중도층 표심을 잡아 승세를 굳히겠다”고 했다.


최근 각종 언론사와 여론조사 업체들이 실시한 ‘대선 후보 가상 다자 대결’ 조사를 보면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내년 대선 판세를 점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한국리서치·KBS 조사(26~28일)는 이·윤 후보가 각각 35.5%로 동률이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 4.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5%,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0.4%였다.


코리아리서치·MBC 조사(27~28일)에선 윤 후보 35.7%, 이 후보 32.7%로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인 3%포인트였다. 넥스트리서치‧SBS 조사(27~28일)는 윤 후보 34.4%, 이 후보 32.7%로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 안 1.7%포인트였다. 엠브레인‧중앙일보 조사(26~27일)에서도 윤 후보 38.9%, 이 후보 36.1%로 지지율 차가 2.8%포인트에 불과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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