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칼럼] 102층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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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102층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웹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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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5월 완공한 이후부터 1970년 세계무역센터가 건설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연간 4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1933년 영화 킹콩이 개봉된 이후 250개 이상의 TV 프로그램과 영화에 등장했다. 미국 토목공학협회에 의해 현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1986년에는 국가 사적지로 등재되었다. 바로 이 건물은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102층의 마천루이며, 뉴욕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유명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Empire State Building)이다. 


호주의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건축공사기간이 계획보다 무려 6년이나 늘어났고 예산도 15배가 더 들어가 건설사업 측면에서는 실패 사례가 되었다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공사비를 당초 예상보다 20%나 획기적으로 절약했을 뿐만 아니라 건설 기간도 불과 13.5개월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의 여의도 63빌딩의 공사 기간이 5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타워크레인이 개발되지 않았고 콘크리트 펌프카 등도 없는 시절에 인력으로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재래적인 환경 속에서 이뤄 낸 성과였기에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성과가 만들어진 이유로는 이 빌딩이 미국 역사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에 지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1920년대 말에 미국은 높은 실업률, 임금삭감, 물가하락, 기업활동 위축이라는 4중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급기야 1929년 10월 24일 월스트리트 주가 대폭락을 기점으로 이른 바 경제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이 찾아왔고, 그 여파로 세계경제가 덩달아 약 10년간 깊은 암흑기를 지나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이렇게 어려울 때 리더들은 큰 꿈을 향해 도전했고, 이 거대한 건물의 건축을 시도한 것이다. 거야말로 역발상이었다. 그런데 이 거대한 공사가 경이롭게 완공된 것은 이 때 높은 실업률 속에서 확실한 일자리를 얻었던 노동자들이 고마운 마음에 최선을 다해 일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이 건물이 102층인 것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찾아온 위대한 102명의 청교도들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는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In God We Trust”의 믿음으로 고난을 헤쳐 나갔던 청교도들의 정신을 영원히 기리고자 석조 건물의 층수를 거기에 맞춘 것이었다. 결국 이 빌딩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얼마든지 위대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는 팬데믹의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과 같은 쏟아지는 부정적인 소식들이 모두를 낙심과 절망으로 몰고 간다. 하지만 겨울이 없으면 봄은 오지 않는다. 가을에 떨어진 한 알의 씨앗은 땅 속에 묻혀 한겨울을 지나고 나서야 마침내 싹을 틔우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도록 자란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곧 봄이 올 것을 믿으면 참고 견디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 듯이,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감동의 간증이 울려 퍼질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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