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44)
다윗의 위기
다윗은 골리앗을 죽인 후 사울 왕의 사위가 되었고, 가장 훌륭한 군인이며 충성스런 신하가 되었다. 그러나 다윗이 전쟁에서 큰 승리를 하며 그의 명성이 올라가자 사울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틈만 나면 다윗을 죽이려 시도를 한다.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어느 날 이를 시기하던 사울에게 악령이 들어온다. 다윗이 그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사울 앞에서 수금을 타고 있을 때 사울은 그의 단창을 던져 또다시 다윗을 죽이려 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사울이 던진 창을 피하고 그날 밤 집으로 도망쳐 왔다.
그러나 사울은 이에서 포기하지 않고 그의 전령을 다윗의 집으로 보내 그를 지키다가 아침에 그를 죽이도록 명한다. 집에 도착한 다윗은 그의 아내 미갈에게 이 모든 사실을 알린다. 미갈은 아버지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다윗이 그 밤에 집에 머물게 되면 죽을 것이라 생각하여 한밤중에 다윗을 창에서 달아 내려 도망하도록 한다.
그 사실을 보고 받은 사울은 그의 딸 미갈을 책망한 후 전령들을 보내 다윗을 잡아오도록 명령한다. 한편 다윗은 집에서 도망 나온 후 라마에 머물고 있는 사무엘을 찾아가 그곳에서 그와 함께 지내려 한다.
다윗의 생각에는 사무엘과 함께 있으면 그가 가장 안전하고 사울도 더이상 추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이 사무엘과 라마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전령들을 보내 그를 잡아오도록 한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는 그의 계획이 번번히 실패하자 이번엔 자신이 친히 라마로 가서 다윗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라마에 도착한 사울은 사무엘 앞에서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워있는 수치를 당하게 된다.
이때 다윗은 라마에서 나와 요나단을 찾아가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아버지 앞에서 내 죄가 무엇이기에 그가 내 생명을 찾느냐”(삼상20:1)하며 항의한다. 이때 요나단은 이 일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후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결심한 것을 알고 다윗을 안전하게 도망하도록 돕는다.
다윗은 요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사울을 피해 놉에 있는 제사장 아히멜렉을 찾아간다. 아히멜렉은 홀로 자기를 찾아온 다윗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삼상21:1)고 물었다.
이 당시 다윗은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이었기에 언제나 수행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다녔던 것이다. 다윗은 왕의 명령을 은밀하게 수행하는 중이라고 둘러대며 그에게서 먹을 것과 골리앗에게서 빼앗았던 칼을 받아 가지고 나온다.
그리고 다윗은 이스라엘의 대적인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를 찾아간다. 성경에서는 다윗이 아기스를 찾아간 이유를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 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다’(21:10)고 한다. 다윗은 이스라엘에 머물러 있으면 사울의 추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은 그에게 잡혀 죽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이스라엘의 대적인 가드에 정치적 망명을 하여 일단 위기를 모면하고 그후의 계획을 도모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의 생각과 가드 백성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다윗은 가드의 장군이었던 골리앗을 죽이고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21:11)라며 사울보다 더 유능한 왕으로 불리우던 자이다.
그러기에 아기스의 신하들은 골리앗의 칼을 들고 온 다윗을 보고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21:11)라고 왕에게 고한다. 다윗은 큰 위기에 처했음을 직감하고 가드 왕을 심히 두려워하여 침을 흘리며 미친 체 하였다.
이를 본 아기스는 ‘이 사람은 미치광이가 아니냐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21:14)고 소리를 지르며 그를 당장 쫓아내도록 명령한다. 이래서 다윗은 사울 왕에 이어 아기스 왕으로부터 죽임 당할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가드를 떠나 이스라엘로 돌아간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