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사사 드보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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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사사 드보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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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 이야기(124)



구약에는 16명의 선지자가 나오고 그들에 의해 17권의 선지서(예언서)가 쓰여졌다. 16명의 선지자 중에서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을 대선지자라 부르고, 나머지 12명의 선지자는 소선지자라 부른다. 선지자를 대소(大小)로 나눈 것은 그들의 인격이나 전파된 내용의 우열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선지서의 분량에 따라 나눈 것이다.


사사기에는 12명의 사사들이 등장한다. 필자는 12명의 사사들 역시 선지자와 같이 분량에 따라 6명의 대사사(옷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입다, 삼손)와 6명의 소사사(삼갈,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로 분류한다. 이들 중 11명은 남자 사사였고 유일하게 한 여자 사사가 있는데 그녀가 바로 드보라이다.


모압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사 에훗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또 하나님의 목전에 악을 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갈릴리 북쪽에 있는 하솔 왕 야빈의 손에 이스라엘을 넘겨 큰 고통을 받게 하신다.


야빈 왕에게는 철병거 900대와 많은 군대가 있었고, 그의 군대장관은 시스라였다(삿4:3). 이스라엘은 20년 동안 막강한 군사력을 소유한 야빈 왕의 심한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는 드보라를 사사로 세우신다.


드보라는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라마와 벧엘 사이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녀는 납달리 자손 중에 바락을 불러 하나님께서 야빈 왕과 시스라를 네게 넘겨 주었으니 납달리와 스불론 자손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에 가서 그들을 대적하도록 명령했다(4:6).


그 당시 이스라엘은 철병거도 없고 보병들 뿐이었다. 그런데 하솔 왕 야빈은 900대나 되는 철병거를 거느리고 있었고 그밖에 마병들과 창을 든 많은 병사들이 있었다. 그런데 보병 만 명을 데리고 가서 그들과 싸우라 하니 바락은 드보라의 말을 따를 수 없었고, 야빈의 군사들과 싸울 용기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사사로 잘 알려진 드보라가 함께 전쟁에 나간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는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도 가지 아니하겠노라” (4:8)고 응답하였다.


바락의 요청에 드보라는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갈 것이나 야빈 왕의 군대장관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이기에 이번 전쟁에서 너는 영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한다(4:9).


드보라는 바락과 함께 납달리와 스불론 자손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갔다. 이를 알게 된 시스라는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철병거 900대와 그의 모든 군사들을 거느리고 다볼 산 아래 기손 강가에 이르렀다.


이때 드보라는 발락에게 명령하여 하나님께서 시스라를 너에게 넘겨 주었으니 다볼 산에서 내려가 그들을 치라 명하였다. 이에 바락이 군대를 거느리고 내려가니 드보라의 말과 같이 하나님께서 앞서 가시어 시스라의 모든 병거와 온 군대를 혼란에 빠지게 하셨다.


이 전쟁으로 시스라의 온 군대는 살아 남은 자가 하나도 없을 만큼 대패하였고 시스라만 겨우 빠져나가 도망하였다. 그는 걸어서 모세의 장인 르우엘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의 장막으로 피신한다. 헤벨의 집은 하솔 왕 야빈과 평화 조약을 맺으며 평화롭게 지내던 사이였다. 헤벨의 아내 야엘은 시스라를 보자 그를 집안으로 영접한 후 침상에 누워 편히 쉬도록 하였다.


시스라는 야엘의 환대에 너무도 감사했다. 야엘은 피곤하고 지쳐있는 시스라에게 엉긴 우유(치즈)를 귀한 그릇에 담아와 그것을 먹게 한다. 시스라가 그것을 먹고 밀려오는 피곤과 식곤증으로 깊은 잠에 빠지자 야엘은 시스라의 관자놀이에 말뚝을 박아 그를 죽였다.


야빈 왕의 군대장관 시스라는 드보라의 예언과 같이 바락의 손이 아닌 한 여인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렇게 해서 그 전쟁의 모든 영광은 하벨의 아내 야엘에게 돌아가게 되었고 그 후 이스라엘은 40년 동안 평화를 누렸다.


하마통독학교 (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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