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숙자 문제 심각… 시정부, 부자들에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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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4.21 13:38
한 시민이 조깅을 하며 베니스비치에 설치된 노숙자 텐트 옆을 지나고 있다. /AP
시 당국 해법 골몰, 예산 부족
LA시 노숙자 4만 6000여명 달해
LA에서 노숙자(homeless)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시 정부가 부유층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LA홈리스서비스국(LAHSA) 집계에 따르면 작년 1월 기준 LA카운티 내 노숙자 수는 7만5518명, LA시내 노숙자 수는 4만6260명이다.
비싼 주택 임대료는 한계에 있는 저소득층을 노숙자로 내모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노숙자 문제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 시 당국에서도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노숙자 위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노숙자를 실내로 이동시키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정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장 부유한 앤젤리노들에게 자금을 기부해 이 노력에 참여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자들이 큰돈을 내놓아 노숙자들을 위한 주택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베벌리힐스에 기반을 둔 투자자이자 자선가 스티븐 J. 클루벡은 배스 시장의 시정연설에 참석해 LA4LA 캠페인을 칭찬하면서 자신이 여기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쓴소리도 나온다. 캘리포니아 글로브는 "배스 시장의 최근 시도에 대해 '기껏해야 부유한 주민들이 시에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비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