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일]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상승…나스닥 2.28% ↑
S&P500은 올해 최장 나흘 연속 올라
주식분할 소식에 게임스톱 15% 도약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346.87포인트(1.12%) 오른 3만1384.5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7.54포인트(1.50%) 오른 3902.62로, 나스닥지수는 259.49포인트(2.28%) 상승한 1만1621.3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 3월 말에 이어 올해 최장기 상승 타이기록이다.
투자자들은 8일 나올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 기록한 39만 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
고용이 25만 명 수준으로 줄어도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둔화하고 있으나,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경기둔화는 감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정책을 확고히 하는 것이 당분간 경제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완전고용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위험자산이 오르면서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30일 이후 1주일 만에 또다시 3%를 넘어섰다. 금리가 반등세로 돌아섰으나,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고용보고서를 확인하자는 분위기에 금리상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미국의 무역적자는 예상보다 컸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2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명을 웃돌았다.
5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1억달러(1.3%) 감소한 85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지만,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47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AMD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아시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각각 5%, 4% 이상 올랐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사회가 주식분할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임시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21%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매파 성향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진다면 주가가 안도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