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현충일 첫 합동 추모식 열린다
미국 메모리얼데이와 한국 현충일을 함께 기리는 첫 합동 추모식이 오는 31일 맥아더파크에서 열린다. 행사에 참석하는 한인 향군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본보를 방문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최제인 기자
메모리얼데이인 31일 오전 11시 맥아더파크에서
육군협회 등 20개 단체… "현충일 중요성 알았으면"
2021년 메모리얼데이와 제66회 현충일을 기념하는 한미 재향군인단체들의 합동 추념식이 오는 31일 오전 11시 LA 맥아더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추념식에는 6.25기념사업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유공자회, 고엽제유공자회, 육군동지회, 육군협회, 영관장교연합회, 헌병전우회 등 군 관련단체와 3.1여성동지회, 대한민국역사지키기운동본부, 무궁화봉사회 등 한인사회단체까지 총 20개 단체와 미 재향군인회 KWVA 328지회 로버트 J. 손 회장 등 관계자도 참가해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 특별히 이날 자리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96세의 해병대 출신 양해영, 94세의 중국계 미국인 노병 조셉 웡이 참석할 예정이라 추모식 의미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를 기획한 육군동지회 최만규 회장은 “최근 방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훈장수여식 때,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최고의 예우를 갖춘 장면은 한미 재향군인들에게 큰 감동이었다”며 “이번 현충일 추모식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재향군인들에게도 한인사회가 감사와 존경을 보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 현충일(6월 6일)을 강조하지 않고 메모리얼데이에 의미를 함께 새겼지만, 한국전 참전용사에 감사를 표한 이번 백악관 행사를 기해 앞으로는 한미 현충일 합동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영관장교연합회 진재곤 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참전용사나 재향군인들을 알아봐 달라는 것보다 조국수호 그리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려야 했던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의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길 바라는 진정한 뜻이 한인사회에도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 후원 및 참석 관련 문의는 (310) 938-8785로 하면 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