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대면수업 전면 재개한다
LAUSD가 9월부터 대면수업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그리피스 공원 관광을 즐기는 가족의 모습. /AP
LAUSD 9월 가을학기부터
온라인 수업 병행… 선택권
LA통합교육구(LAUSD) 내 모든 학교들이 올해 가을학기부터 대면수업을 전면 재개한다.
오스틴 뷰트너 LAUSD 교육감은 24일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2021년-2022학년도부터 주 5일 종일 대면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 5일 반나절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은 가을학기부터 종일 대면수업으로 전환되며, 주 2-3회 한 교실에서 온라인 위주의 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중고교생들은 주 5일 캠퍼스에서 과목별 교실을 옮겨다니며 대면수업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은 여전히 온라인 학습을 지속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LAUSD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든 학교 캠퍼스를 폐쇄하고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중순 대부분의 학교 캠퍼스들이 대면수업을 재개했지만, 초등학교 30%, 중학생 12%, 고등학생 7%의 복귀율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복귀하는 것을 꺼려했다.
게다가 이번 전면 개방 조치는 커뮤니티에 따라 찬반이 양립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달 14일 STOP AAPI HATE(APPI) 보도자료에 따르면, 아시아계 학생들의 학교 복귀율이 비 아시아계 학생들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K-12학년 아시아계 학생 10명 중 무려 7명이 온라인 수업을 희망했으며, 백인 학생들에 비해 45포인트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4월 19일 본지 A-3면>
이 같은 통계는 팬데믹 상황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조심스러우며, 아태계에 대한 증오 감정이 미 전역에 걸쳐 고조되고 있는 사회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히스패닉이나 흑인 커뮤니티 학부모들은 학교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LAUSD 건물 밖에서는 사우스랜드 지역의 학부모와 학생 수십 명이 가을학기 재개와 관련해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대면수업 전면재개를 위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뷰트너 LAUSD 교육감은 “24일부터 12세 이상 중고교 학생 30만명에게 캠퍼스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기가 종료되기 전에 모든 학생들에게 최소 1회 화이자 백신 접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부모나 보호자는 자녀와 동행해야 한다.
한편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도 이날 브리핑을 갖고 가을학기부터 모든 공립학교가 온라인(원격) 수업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모든 아이들이 교실로 돌아올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0만 명에 육박하는 뉴욕의 초중고생들은 9월 13일부터 시작되는 학기에 전원 등교해 수업을 받아야한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