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들에 총기 난사…9명 사망
26일 오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주 샌호세 VTA 기지를 수사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샌호세 전철 정비창, 본인도 숨져
북가주 샌호세에서 철도 노동자가 총기 난사 사건을 벌여 직장동료 8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가주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사건 중 가장 많은 피해자를 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35분쯤 샌호세의 밸리 교통공단(VTA)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공단 직원인 새뮤얼 캐서디(57)가 당시 회의 중이던 직원들을 향해 닥치는 대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고로 VTA 직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캐서디도 총상을 입고 숨진 채 현장에서 발견됐다.
사건을 조사 중인 수사당국은 캐서디가 직장으로 출근하기 전 집에 불을 질렀으며, 총기난사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VTA 건물에 폭발물을 심어놨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경전철 운행을 전면 중단한 뒤 탐지견 등을 투입해 폭발물을 찾고 있다.
LA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직장 내 갈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산호세 앙마 코트에 있는 용의자의 집에서 총기와 대량의 탄약을 발견했다.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는 용의자는 VTA에서 약 8년을 일했으며, 이웃들은 그가 “매우 이상하고, 매우 조용한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올해 미국에서 4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이 231건 발생했다. 지난 주말에만 미 전역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