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내년 초 시작될 것"
모건 스탠리 CEO 전망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가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초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고먼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일본 닛케이 파이낸셜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2023년 예상보다 빠른 내년 초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며 “연준은 여러 경제지표 중 어떤 것에 의해서든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 행보를 자극할 여러 요인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올해 말,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여러 차례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고먼의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기가 엘렌 젠트리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미국 경제분석팀 예상 시기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젠트너 팀은 연준이 내년 4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고 기준금리도 2023년 3분기 이후에나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먼과 젠트너 팀의 견해가 달랐던 적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5년 초 고먼은 연내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고 당시 젠트너의 팀은 2016년 인상을 예상했다. 결국 연준이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고먼의 예상이 적중했다.
최근 미국의 물가 흐름은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4.2% 올라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게 연준의 입장이다.
하지만 고먼은 “물가 상승 압력이 구조적이고 장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 견해가 맞다면 연준은 결국 어느 시점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해 연준의 공식 입장과 견해를 달리했다.
고먼은 물가는 오르고 있고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경기 회복을 매우 확신한다며 소비자와 기업의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