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 문제...윌셔 길에서 또 격렬 시위
KTLA 뉴스 화면 캡쳐
경찰 불법 무기 압수, 수십명 체포
일대 차량 통제 극심한 교통 체증
17일 LA 한인타운 램파트와 7가 길 사이에 있는 위 스파(Wi Spa) 인근서 트랜스젠더의 여탕 출입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한 찬반 시위가 또다시 벌어져 수십 명이 체포됐다. 이로 인해 일대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기도 했다.
LA경찰(LAPD)에 따르면, 시위는 이날 오전 11시께 2700 윌셔와 사우스 램파트 블러바드 교차로 인근 위 스파 앞에 시위 참가자들이 모여들면서 시작됐다.
트랜스젠더 권리를 옹호하는 성소수자 단체와 이에 반대하는 집단 간의 격렬한 찬반 시위가 벌어져 충돌이 격화되자 경찰은 오후 2시께 시위 현장 주변에 있던 참가자들에게 불법 집회에 대한 집단 경계경보를 발령했고 시위대들에게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순순히 물러났지만, 대다수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 명령을 따르지 않고 몸싸움을 벌인 끝에 수십 명이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연막탄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전기 충격기와 페퍼 스프레이, 칼, 전기 곤봉 등 다량의 흉기를 회수했다.
지난 달 26일 위 스파가 트랜스젠더 이용자의 여탕 출입을 허용했다는 영상이 SNS에 게재되면서 이후 전국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성전환자의 여탕 사우나 이용에 대한 찬반 문제를 놓고 논란과 시위가 끊이지 않았으며, 지난 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바 있다.
논란이 격화되자, 위 스파측은 성명을 내고 다른 대도시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LA에도 성소수자 인구가 있으며, 인종과 성별, 성적 성향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가주법(민법 51조(b))에 따라 트랜스젠더의 여탕 출입과 서비스 이용을 제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