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일] FOMC 의사록 공개 속 상승
S&P500지수 신기록 마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조기긴축 우려를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상승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04.42포인트(0.30%) 오른 3만4681.7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59포인트(0.34%) 상승한 4358.13으로, 나스닥지수는 1.42포인트(0.01%) 오른 1만4665.0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해 가까스로 4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투자자들은 6월 FOMC 의사록과 그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6월 15~16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대다수 위원은 아직은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축소할 여건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몇몇(various) 참석자들은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할 여건이 이전 회의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일찍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이번 회의 결과에 시장은 거의 반응이 없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FOMC 의사록 발표 전에 이미 장중 1.30% 아래로 떨어졌으며 FOMC 의사록 발표 이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달러화도 의사록 발표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에서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시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힌트를 찾을 수 없었으며 대다수 연준위원들은 테이퍼링을 개시하는 것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기 위해서는 고용시장이 추가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학교가 다시 오픈하고 추가 실업수당이 종료되는 가을부터 고용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채용공고는 920만900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는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 에너지주가 유가 하락으로 1.7% 하락했고, 통신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그외 자재 및 산업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헬스와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