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시세보다 10% 낮게 내놓아라"
셀러가 집을 팔 때 이익을 극대화하려면 '첫 인상'에 신경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P
주택 판매시 이익 극대화하는 방법
우편함 새것으로 교체하고 화장실 모던하게 꾸며야
자동 거라지 도어 타이머 등 편의시설 리스팅에 추가
누구나 소유한 집을 팔 때 이익을 극대화하기를 원한다. 한 푼이라도 더 받고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 것이다. 집을 매물로 내놓기 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내부를 정리정돈하고, 좋은 냄새를 풍기도록 집 안에서 과자도 굽고, 뒷마당에 장미꽃을 심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낸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평범한’ 아이디어일 뿐 여러 바이어들로부터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오퍼를 제시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집을 매물로 내놓을 때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우편함을 멋지게 보이도록 하라
어떤 것이든 ‘첫 인상’이 중요하다. 집도 마찬가지다. 셀러 입장에서 ‘커브 어필(curb appeal)’에 신경써야 한다. 커브 어필이란 거리에서 보여지는 주택 혹은 건물 외관의 매력을 말한다. 드라이브웨이에 금이 가 있거나, 우편함이 낡아 보이면 집을 보러온 바이어에게 좋은 첫 인상을 심어주기가 어려울 것이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바이어의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집 앞에 설치된 우편함”이라며 “낡은 우편함을 방치해 두지말고 새것으로 교체할 것”을 조언했다.
◇실내공간은 용도에 맞게 사용하라
다이닝룸을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사용하거나, 다락방이 텅 비어 있다면 공간의 용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바이어들은 홈오너가 실내공간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다이닝룸에는 식탁, 홈오피스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어야 집을 한푼이라도 더 받고 파는데 도움이 된다.
◇화장실을 모던하게 꾸며라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하우스 플리핑을 전문으로 하는 마이클 핀터는 “화장실과 부엌이 집 가치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화장실 내 타일이 분홍색이나 초록색 등 이상한 색깔로 되어 있거나 시설물이 오래된 경우 어느 정도 비용을 들여서라도 리모델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금이라도 화장실을 모던하게 꾸미면 주택가치를 높일 수 있다.
◇퍼스널 스토리를 담은 편지
어떤 홈오너는 10년 넘게 해당 주택에 살면서 어린 자녀들을 키우고, 화목한 가정을 꾸린 개인적인 스토리를 담은 편지를 써서 집을 보러오는 바이어들이 볼 수 있도록 벽에 붙인다. 일부 전문가는 이 방법이 그런대로 바이어에게 어필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런 내용의 편지를 써서 집을 리스팅 가격보다 비싸게 판 홈오너가 있다고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소개했다.
◇가치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집을 마켓밸류보다 10%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내놓을 경우 바이어의 75%를 유치하는 효과를 얻는다. 반면에 시장가치보다 10% 높게 내놓으면 바이어의 30%만 관심을 보인다.
바이어들은 매물로 나온 주택에 많은 경쟁자들이 몰릴 때 비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사이더 정보를 제공하라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집을 매물로 내놓을 때 바이어가 셀러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집을 좋은 가격에 파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예를 들면 동네에서 인기 만점인 커피샵, 연중 내내 손님들로 북적이는 멕시칸 레스토랑,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퍼블릭 테니스코트 등에 대한 정보를 주면 집이 위치한 커뮤니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 이런 알짜배기 정보는 오로지 셀러만 안다.
◇집과 관련된 ‘엑스트라(extra)’도 내놓아라
모션에 의해 작동하는 아웃도어 조명기구, 어두워지면 문이 저절로 닫히게 만드는 자동 거라지 타이머, 전화에 의해 작동하는 시큐리티 시스템, 카메라 도어벨 등 다양한 편의시설은 집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런 것들을 빼먹지 않고 리스팅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