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광풍처럼 전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이후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포스트 팬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세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도 마찬가지이다. 팬데믹 시대에 다른 경제 부문과 마찬가지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부동산 시장이 예상 외로 활황세였고, 오히려 거의 미친 수준에 이를 정도로 ‘핫’한 시장이었다. 2021년 하반기에 접어든 만큼 현황을 짚어보고 미래를 예측해 본다.

지난 5월과 6월 주택시장은 숨 고르기를 하듯 잠시 소강상태 였다. 

하지만 아직도 셀러스 마켓이고,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복수오퍼가 들어오고, 매매 건수는 좀 줄었어도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1년 남짓한 작년 5월 만 해도 캘리포니아 중간 주택가격은 50만달러 후반대였다. 

하지만 7개월 전인 작년 말에는 70만달러대를 돌파하더니 지난 5월에는 80만달러를 훌쩍 넘었다. 올라도 너무 올랐다. 도대체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첫째, 최악의 매물 부족 사태가 닥쳤다. 팬데믹으로 인해 홈오너들이 집을 내놓지 않았고, 폭증한 수요로 인해 매물이 나오자마자 10개 이상의 오퍼가 들어오며 곧바로 판매 되었기 때문에 매물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반기였다. 보통 3개월치 매물이 있어야 정상적인 시장인데 일주일치 매물도 확보가 어려웠다. 이로 인해 어떤 가격이든, 어떤 상태이든 일주일 안에 매물이 팔리는 상황이 작년 말부터 계속 이어졌다.

둘째, 사상 최저수준의 모기지 금리가 잠재 바이어들을 시장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특별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밀레니얼 세대들의 구매력이 어느 세대보다 컸다. 

주로 이들은 첫 주택 구입자나 타운홈에서 단독으로 ‘moving up’ 하는 세대이다.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낮은 이자율로 더 큰 공간의 집을 구매하는데 열심이었다. 낮은 이자율이 구매력을 높이고, 잠재 고객의 수요를 증진시킨 결과가 주택가격 상승에 불을 붙였다.

셋째, 셀러 입장에서는 주택 판매가 수월했던 마켓이었다. 적당한 가격에 내놓으면 10개 정도의 오퍼가 들어왔고, 유리한 입장에서 카운터 오퍼를 보내 무리 없이 에스크로를 종결했다. 특히 갑작스럽게 오른 가격으로 인해 감정 가격이 나오지 않아 많은 오퍼들이 감정 조건과 주택 컨디션 조건 등을 철회, 셀러 입장에서는 느긋하게 판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어 입장에서는 비딩 전쟁에서 패배해 내집 마련에 실패한 좌절감과 무력감을 많이 느낀 상반기였다. 

넷째, 팬데믹에 따른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주택 가격상승 압박이 있었다. 

특히 홈빌더들의 분양가 상승이 이어졌고, 전체적은 집값상승 추세와 맞물려 중간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너무 오른 분양가 상승은 주택시장에 주름살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한마디로 ‘미친’ 시장이었다. 그렇다면 하반기는 어떨까? 

당분간은 셀러스 마켓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사료된다. 아직도 매물은 부족하고, 주택 구입을 못한 바이어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주택 가격 상승은 소폭이나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모기지 연체율이 낮고, 경제도 팬데믹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부동산 가격 폭락이나 패닉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오른 가격으로 집을 산 많은 바이어들이 낮은 이자율과 높은 다운페이먼트로 주택 구입을 했기에 특별한 경제 이벤트가 없는 한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활황세가 이어질 것이다.

문의 (818) 439-8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