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4일] 파월 의장 완화적 기조 확인에도 주요지수 혼조
다우지수 0.13% 올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을 재확인하면서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수는 44.44포인트(0.13%) 오른 3만4933.23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을, 나스닥지수는 32.70포인트(0.22%) 하락한 1만4644.9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는 12일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3만5000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상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서면 발언에서 예상보다 이른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파월 의장은 또, 이날 인플레이션이 결국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고,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과 주택 가격 급등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고용시장이 개선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도 언급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씨티그룹의 주당 순이익은 2.85달러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96달러를 웃돌았으며 영업수익은 174억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72억 달러를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기 순이익은 주당 1.03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77센트를 웃돌았으나 영업수익은 순이자 소득 감소로 216억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218억 달러를 밑돌았다. 블랙록과 웰스파고의 분기 순익과 영업수익도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은행주 섹터는 실적 호조에도 0.5%가량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2분기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순익 전환된 데다 국내 레저 수요가 완전히 회복됐고, 비즈니스 여행도 해당 분기에 늘었다고 밝혔다. 주가는 그러나 1.5%가량 하락 마감했다.
UBS는 전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이유로 올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4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S&P500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 23곳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체 기업들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가 2.94% 떨어졌으며, 부동산과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