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 지역과 하나 됨의 시간 돼
이번 제10차 한인세계선교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주의 만찬’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공동의장단과 함께 박은성 목사의 집례로 분병과 배찬에 참여함으로써 하나됨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훈구 기자
제10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남긴 성과들 풍성
남가주사랑의교회 헌신적 노력과 봉사 돋보여
지역 한인사회와 선교사들의 네트워크 형성
KWMA·KWMC·KWMF, 효과적 선교 위해 14년 만에 연합
전 세계 500여명의 한인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2024년 제10차 KWMC 한인세계선교대회가 ‘예수, 구원의 그 이름!’(Jesus No Other Name!(행 4:12)이라는 주제로 열려 3박 4일간의 일정 끝에 11일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풍성한 성과들을 남김과 동시에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 노창수 목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로 은혜롭게 마무리 되었다. 한인선교사들과 현지 선교사 그리고 목회자, 신학자, 남녀 평신도, 청년, 신학생, 대학생, 청소년, MK(선교사 자녀), PK(목회자 자녀), 미주 지역 한인선교단체 등 선교동반자들이 총망라된 이번 선교대회는 비전의 융합, 기도의 연합, 사랑의 교제, 사명의 재무장, 정보와 전략의 상호교류 그리고 영적, 인적, 재정적, 시간적 역량의 결집은 물론 선교역량의 촉진(Catalyzing), 동원(Mobilization), 증대(Multiplying)라는 선교적 명제들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러한 선교적 역량을 모아‘세계복음화의 미완성과제’(Unfinished Task of World Evangelization)성취를 위한 새 지평을 염과 동시에 동반자적 협력선교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그 동안 ‘각개전투’식으로 선교계의 핵심 축을 맡고 있던 세 기관이 선교 발전을 위해 지난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국교회 선교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 개최하면서 14년만에 연합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이번 대회의 성공요인이 되어 주었다.
이러한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를 비롯,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등 주요 세 단체가 참여하여 선교 발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한국교회 선교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이다. 공동선언문에는 ▲현지교회 중심 선교 사역 ▲비 서구교회와의 미래 선교 동역 모델 '다중심적 선교 전략' ▲선교지 재산 이양 및 출구 전략 수립 ▲한국 거주 이주민 사역 확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KWMA, KWMC, KWMF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뤄 냄으로써 교회의 선교적 전환, 협력선교의 실현, 네트워크 확장(KWMC 조용중 선교사)이라는 중대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에 이른 것이다.
또한 이번 선교대회는 지역적으로도 미주파송선교사 현황 조사와 소천한 선교사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미주 한인교회에서 선교사 파송을 시작한지 36년(정식 파송 1987년)이 되었음에도 그 동안 현황이 조사되지 못했다. 이에 KWMC 에서는 제10차한인세계선교대회를 맞아 그 현황을 조사하였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전환되는 비전을 갖고 선교가 교회의 존재 목적임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단독으로 교회들이 선교하는 방식에서 동역하는 교회들로 변모되었다. 또 그 동안 협력이 절실했던 선교사들이 현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마련 되었다. 마지막으로 선교전문영역별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20여개 영역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발표와 토의를 진행함으로써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고 교회와 개인들이 이런 전문성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된 것도 성과다.
개회 예배부터 적극적 참여를 하며 현장을 지켜 본 충현선교교회 국윤권 목사는 “선교는 사랑의 실천인데 그 목적으로 교회들이 모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의가 크고 함께 연합하여 정말 좋았다.”면서 “요사이 한인사회에서 개신교계와 교회들이 부정적으로 비춰진 측면이 없지 않았는데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모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선한 영향력’을 선물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회고하고 “선교대회를 계기로 선교사들에게는 위로가 지역교회들에게는 사랑의 실천의 계기가 되어 지역과 하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