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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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1.07.25 15:12
산불 민가로 번져… 잇단 대피령
북가주 지역서 발생한 산불 '딕시'가 민가까지 번지면서 잇따라 대피령이 내려지고 있다고 25일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작된 산불은 지난주 초만 해도 거주지가 있는 지역까지 번지지 않았지만, 열흘 만에 주택 12채와 다른 건물들을 화마로 휩쓸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플루머스 국립산림과 버트 카운티에서 18만 에이커가 불에 탔고, 현재 20% 정도가 진화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접근이 제한된 외딴 지역에서 산불이 지속하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아직 피해 추정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또 일부 소규모 거주지와 인기 여행지인 알마노르 호수 서쪽 해안에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오리건주 남부 '부틀레그' 산불도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220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동부 지역의 수천 채의 주택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틀레그 화재는 포틀랜드 남쪽 250마일 지점에서 발생해 축구장 13만 개 크기인 23만 에이커 이상을 집어삼켰으며, 올해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산불 피해에 대비해 북부 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산불로 인해) 인명과 재산의 안전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전역서 85개 이상의 대형 산불이 전국에서 발생했으며, 주로 서부 주에 집중돼 있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해 축구장 80만개 규모인 약 140만 에이커가 소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