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학생 성정체성 부모에게 알리는 것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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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7.16 16:45
개빈 뉴섬 가주지사, 법안 서명
2025년부터 발효, 보수단체 반발
머스크 "X 본사 텍사스로 이전"
캘리포니아주에서 학교나 교육구 직원이 학생의 성정체성이나 성적지향을 본인의 허락 없이 부모 등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금지하는 법(AB1955)이 2025년부터 시행된다.
50개주 가운데 이런 내용의 법이 제정된 것은 가주가 처음이다.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지난 15일 크리스 워드 주 하원의원(민주당·샌디에이고)이 발의한 AB1955에 서명했다. '캘리포니아 가족 위원회'를 비롯한 보수 단체들은 이 법안이 학부모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만간 보수단체들의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AB1955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소유한 회사 엑스(옛 트위터)와 스페이스X의 본사를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텍사스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가족과 기업들을 공격하는 이 법과 그에 앞선 많은 다른 것들 때문에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나는 1년 전 뉴섬 주지사에게 이런 종류의 법들이 가족과 기업들이 그들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가주를 떠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