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다가가는게 바람직, 상대방 사생활은 존중하라"
교사와 진지한 대화 하려면
교사는 학생의 하이스쿨 생활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대학입시에서 필요한 추천서를 써주며, 때론 보호자*조언자 역할도 수행한다. 따라서 교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하겠다. 그런데 성격이 내성적인 일부 학생은 교사와 대화하기를 꺼린다. 학교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필요한 도움을 얻으려면 학생이 먼저 교사에게 다가가야 한다.
교사들은 매우 바쁘다. 어떤 문제 또는 이슈가 생겨 교사와 깊은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면 사전에 약속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 교사와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이 섞이기 쉽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교사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사생활 관련 질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교사의 몸을 건드리지 않도록 신경 쓴다. 어깨나 등을 툭 치거나 친근감의 표시로 껴안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교사의 책상 위에 놓인 물건을 건드리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 진지한 대화를 하기 전에 학생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어떤 이슈에 대해 교사와 학생의 의견이 다를 경우 상대방을 이기려고 시도하는 것 보다는 타협점을 찾도록 노력한다. 만약 클래스에서 본 시험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고, 걱정이 되어서 교사와 이야기를 나눈다면 다음 시험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실질적인 플랜을 만든다.
교사와 일대일 미팅을 갖기 전에 ‘연습’을 하는 것도 고려해본다. 거울 앞에서 서서 교사 앞에서 할 말을 큰 소리로 해본다. 교사와 대화를 하는 것은 학생 본인의 문제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교사의 문제나 잘못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교사도 사람이다. 기쁜 일에 웃고, 슬픈 일에는 운다. 매일 자녀를 돌보며, 음악도 듣고 TV도 본다.
인간 대 인간으로 접근하되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교사도 마음을 문을 열고 학생을 최대한 도와주려고 할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