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백투스쿨 쇼핑 해? 말아?"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백투스쿨 쇼핑시즌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 타겟 매장. /AP
델타변이 확산, 부모들 '불안'
가을학기 정상수업 100% 못믿어
업소들은 대목 기대감 표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학부모들의 ‘백투스쿨 쇼핑’을 방해하고 있다.
많은 초·중·고등학교들이 9일 개학했거나, 곧 개학할 예정인 가운데 아직 백투스쿨 쇼핑을 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일부 물품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어린 자녀를 둔 가정들의 백투스쿨 쇼핑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매년 이맘 때 불티나게 팔리는 백팩의 경우 곳곳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가정은 지출을 줄이고 있다.
전미소매연맹(NRF)은 K~12학년 자녀를 둔 가정들이 올 백투스쿨 쇼핑에 371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3년 이래 최대규모이다. 백투 칼리지 쇼핑 역시 역대 최대규모인 7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NRF는 전망했다.
월마트, 타겟, 스테이플스 등 대형 소매체인들은 학부모들이 백팩, 런치박스, 노트북, 백팩, 의류 등 필수 아이템을 경쟁적으로 구입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피크를 친 2020년에는 전국의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으며 백투스쿨 시즌이 완전히 실종됐다.
DSW 디자이너 슈 웨어하우스의 짐 와인버그 판촉담당 매니저는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올 가을학기 자녀들이 정말로 정상수업을 받게 될지 100% 믿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백투스쿨 쇼핑시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LA 통합교육구(LAUSD) 산하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한인 김모(42)씨는 “개학이 16일로 다가왔는데 교육구 측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상수업이 제대로 진행될지 모르겠다”며 “불안한 마음에 백투스쿨 쇼핑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학부모 디노 셀리타는 “한달 전까지만 해도 모든 학교가 가을에 정상수업을 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정상수업에 대비해 초등학생인 두 아이를 위해 백투스쿨 쇼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